김인엽 세종교육감 예비후보, ‘세종 스쿨체인지 프로젝트’ 발표

- “북부권 교육격차 해소와 공교육 다양성 확보” - 조치원 내 ‘(가칭)세종외국어고등학교’ 설립 추진 - 세종고와 세종여고를 ‘자율형 공립고’로 전환

2026-03-30     최형순 기자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김인엽 세종특별자치시 교육감 예비후보(국립공주대학교 교수)는 29일, 세종 북부권의 교육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역 간 교육 격차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세종 스쿨체인지 프로젝트’를 제4호 공약으로 발표하며 교육 혁신의 의지를 밝혔다.

김 후보는 이날 발표에서 현재 세종 교육이 직면한 구조적 한계를 날카롭게 지적했다. 그는 “세종은 그동안 교육 인프라를 빠르게 확충해 왔으나, 학교 유형의 다양성이 부족해 우수한 학생들이 더 나은 교육 환경을 찾아 타 지역으로 떠나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하며, “이제는 세종 안에서 학생들이 적성과 소질에 맞는 교육을 선택할 수 있도록 교육 체계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꿔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공약의 핵심은 조치원을 중심으로 한 ‘북부권 교육 거점’ 구축이다. 김 후보는 조치원이 교통과 생활의 중심지로서 교육 인프라 집적도가 높다는 점에 주목하며, 이를 기반으로 전의·전동·연서 등 북부권 전체가 동반 성장할 수 있는 입체적인 교육 구조를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조치원 내 ‘(가칭)세종외국어고등학교’ 설립 추진이다. 김 후보는 세종 내 외고 부재로 인해 외부 유출이 심화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외고 설립을 통해 외국어 특화 교육 수요를 지역 내에서 충분히 흡수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특히 기존 세종국제고는 국제정책 및 외교 분야에 집중하고, 신설될 외고는 언어와 사회문화 교육에 집중하는 ‘기능 분리’를 통해 세종의 교육 체계를 더욱 정교하게 다듬겠다는 전략이다.

또한, 지역의 전통 있는 학교인 세종고와 세종여고를 ‘자율형 공립고’로 전환하여 학교 운영의 자율성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이와 더불어 고려대·홍익대 세종캠퍼스를 비롯해 세종공동캠퍼스에 입주하는 서울대, 충남대, 공주대 등 유수의 대학들과 연계한 ‘대학 수준 심화과정’을 대폭 확대하여 공교육의 질적 수준을 한 차원 높이겠다는 계획도 포함됐다.

나아가 여건이 조성되는 대로 AP(Advanced Placement, 대학 과목 선이수 제도)를 단계적으로 도입해, 학생들이 사교육 없이 공교육 안에서 충분한 대입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히 특정 학교의 수를 늘리는 차원이 아니라, 세종 학생들의 교육 소외를 방지하고 선택권을 실질적으로 보장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세종을 ‘교육 때문에 떠나는 도시’가 아닌 ‘교육을 위해 찾아오는 도시’로 탈바꿈시켜 대한민국 교육의 표준이자 글로벌 교육 허브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김인엽 예비후보는 국립공주대학교 사범대학 교수로 재직 중이며, 과거 대통령직속 국가교육회의 미래교육위원회 연구원과 국무총리실 산하 한국직업능력연구원 연구위원 등을 역임한 교육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