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촌육교 통제에 ‘교통 대란’...버스전용차로 일부 단속 유예
[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대전시가 원촌육교 보강토옹벽 긴급 보수를 위해 30일 오후 6시부터 천변도시고속화도로를 전면 통제하면서 대전 전역에 극심한 교통 혼잡이 발생하고 있다.
시는 해당 구간이 정밀 안전진단에서 최하등급(E등급)을 받아 4월 30일까지 전면 통제가 불가피하다고 밝혔지만, 늦은 안전문자 발송과 우회도로 안내 부족 등 미흡한 대응으로 시민 불만이 확산되고 있다.
31일 시에 따르면 앞서 지난해 7월 오산시 옹벽 붕괴 사고 이후 시가 자체 안전 점검을 진행한 결과 원촌육교 램프-B 구간에서 지반침하와 배부름 현상이 발견됐다. 이후 국토교통부와의 합동 점검과 국토안전관리원의 안전성 평가를 거쳐 긴급 보수가 필요하다는 최종 검토 의견을 받았다.
원촌육교 램프-B 구간 보강토옹벽이 지난 26일 안전성평가 결과 긴급 보수가 필요한 상태로 판단됐다. 안전성평가 결과, 램프-B는 안전등급 E(불량), 램프-D는 C(보통)로 나타났다. 이에 다음날인 27일 도로사용 금지 및 긴급 보수 필요 의견이 도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구간에 대한 전면 통제로 지역 곳곳엔 교통 대란을 빚었다. 전민동에 거주 중인 한 직장인은 "둔산동까지 평소 출근길이 20분 걸리던 게 오늘은 1시간 20분이 걸려 지각을 했다"며 "도로가 마치 주차장인줄 알았다"고 하소연했다.
이날 박민범 시 철도건설국장은 브리핑을 열고 “안전성 평가 결과 붕괴 위험이 확인돼 도로 사용을 금지할 수밖에 없었다”며 “우회도로 안내가 충분하지 못한 점에 대해 시민들께 죄송하다”고 밝혔다.
박 국장은 시민들에게 전면 통제를 늦게 고지한 이유에 대해 "애당초 전면 통제를 안 하려고 했고, 한 개 차선이라도 사용할 수 있는지 전문가 자문을 거쳤으나, 30일 오전에 전문가들이 모두 안 된다고 해 전면 통제를 결정했다"고 해명했다.
시는 혼잡 완화를 위해 대덕대로와 한밭대로 일부 구간 버스전용차로 단속을 4월 30일까지 한시적으로 유예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뚜렷한 교통 분산 대책이 없는 상황에서 공사 기간 동안 대전·신탄진·세종을 잇는 출퇴근길을 중심으로 한 교통 혼잡은 지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