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대전시장 경선 토론, 장-장 '협공' VS 허 '고립 방어'

2026-04-01     김용우 기자

[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6·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대전시장 경선에 나선 장종태·허태정·장철민 후보가 1일 합동토론회에서 난타전을 벌였다.

경선 후보들은 이날 오후 대전MBC에서 열린 후보자 토론회에서 정책 검증을 넘어 도덕성, 정치적 연대, 과거 시정 평가까지 전방위 충돌로 이어졌다.

특히 장장 연대는 대세론을 형성한 허 후보를 집중 공격했고, 허 후보는 방어에 나서며 장군멍군식 공방이 이어졌다. 사실상 합동토론회가 정책보다는 후보자 검증에 몰두한 모양새가 됐다.

첫 주도권 토론에서 장종태 후보는 허태정 후보의 민선 7기 시정을 '3무'(무능·무책임·무기력)로 규정하며 포문을 열었다. 특히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을 두고 “정책 결정 지연으로 총사업비가 두 배로 증가하고 사업 기간 연장의 빌미를 제공했다”고 직격했다.

이에 허태정 후보는 “전임 시장 시절 예타 미통과로 지지부진했던 사업을 문재인 정부와 협의를 통해 예타 면제를 이끌어낸 것”이라며 “코로나19와 물가 상승, 자재비 인상 등이 사업비 증가의 원인”이라고 정면 반박했다.

장종태 후보는 재차 “임기 말 배터리 방식 트램 채택 과정에서 예산이 급증했다”며 “정확한 정책 결정 시점을 놓쳤다"고 수장으로서의 책임을 강조했다.

유성복합터미널 사업을 두고도 공방이 이어졌다. 장종태 후보는 “민간개발 방식이 네 차례 무산된 뒤 공영개발로 전환되면서 형평성 논란이 발생했다”고 비판했고, 허 후보는 “전임 시기 추진된 민자사업을 공영개발로 전환한 것”이라고 맞섰다.

장철민 후보 역시 트램을 겨냥해 “근시안적 행정의 상징”이라며 “지하철 방식으로 갔어야 했다”고 가세하며 허 후보를 압박했다.

부동산 공방 ‘격화’…허태정 사과

토론 과정에서는 장철민 후보의 부동산 보유를 둘러싼 공방도 벌어졌다.

주도권을 쥔 허태정 후보는 “서울과 세종에 아파트를 보유하면서 대전에는 전세로 거주하는 것은 시민들이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에 장철민 후보는 “서울 아파트는 배우자 상속분이고, 세종 아파트는 부모 거주용”이라며 “허위사실”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허 후보는 이후 2차 주도권 토론에서 “가족의 아픔을 미처 헤아리지 못했다”며 사과했다.

‘장장 연대’ 놓고 정면충돌

세 후보 간 갈등은 ‘장장 연대’로 불리는 단일화 문제에서도 이어졌다.

허태정 후보는 “1차 경선 후 단일화는 정책 연관성이 없는 밀어주기이자 정치적 야합으로 비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장종태 후보는 “충청권 통합 문제와 토론 거부 등에서 입장 차이가 커 함께 가기로 결의한 것”이라고 반박했고, 장철민 후보는 “국정과제에 대한 의지를 분명히 하기 위한 연대”라며 “이를 야합으로 규정하는 것이야말로 네거티브”라고 맞섰다.

허 후보는 “뒤에 있는 사람이 앞선 사람을 밀어준다는 발상은 1등을 포기한 것처럼 들린다”고 역설했다.

“행정 경험 vs 세대교체 vs 재도전”

마무리 발언에서는 각 후보의 메시지가 뚜렷하게 갈렸다.

장종태 후보는 “행정은 경험의 예술”이라며 행정 전문가 이미지를 강조했고, 장철민 후보는 “소극적 시정을 끝내고 젊은 변화의 정치를 만들겠다”며 세대교체를 내세웠다.

허태정 후보는 “절치부심의 시간 동안 준비했다”며 “경선 이후 원팀으로 지방주도 성장 시대를 열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