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PI, “창업으로 가는 징검다리, 현장 체험 필요”

‘체험 창업현장 활성화 방안 -(가칭) Startup Safari 프로그램’ 발간

2013-12-24     최온유 기자
과학기술정책연구원(원장 송종국, 이하 STEPI)은 ‘체험 창업현장 활성화 방안-(가칭) Startup Safari 프로그램-’라는 제목의 STEPI Insight 130호를 발간했다.

취업난에 따른 고학력실업이 사회문제로 대두되면서 정부는 일자리 창출의 중요한 창구로 창업을 꼽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 젊은이들은 자금부족, 실패에 대한 두려움, 경험부족 등으로 창업을 기피하고 있으며, 창업을 하더라도 기회형 창업이 아닌 생계형 창업이 주를 이루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보고서는 예비창업자가 창업현장에서 사업성 검증 및 구체화 과정을 거쳐 창업할 수 있는 중간다리가 필요하다고 보고 ‘Startup Safari(창업현장체험-창업연계) 프로그램'을 제안하고 있다.

[그림] 대학(원)생 창업지원정책 개선 방향

보고서는 관련 사례로 Venture for America(유명 대학의 졸업생들을 낙후 도시로 보내 2년간 창업초기기업에서 근무하도록 한 후, 해당지역에서 창업하게 하여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 Startup Life(핀란드의 우수 인력을 선발하여 미국 실리콘밸리와 뉴욕의 창업기업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 제공), 청년 창직인턴제(창업을 희망하는 청년들에게 해당 분야의 기업에서 실전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인턴 기회를 제공하고 이후 창업 연계 지원)를 들었다.

한편 학생과 기업의 수요를 분석한 결과 ▲학생은 창업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의향도 높으나 대부분 취업 후 창업을 선호하고, 창업 시 자금/투자지원, 창업실무교육, 멘토링을 가장 필요로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기업의 경우 창업기업 및 중소기업의 고용창출 효과는 큰데 반해, 필요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학사 인력 부족률이 가장 높으며, 기업 규모가 작을수록 인력 부족현상이 심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벤처기업의 경우 R&D와 마케팅 관련 분야 인력이 부족했다.

이상의 공급과 수요를 고려하여 Startup Safari(창업현장체험-창업연계) 프로그램은 ▲대상 예비창업자로 학사 및 석박사(특히 R&D 분야), 상경계열(마케팅 업무 중심)과 이공계열(기술개발 중심)에 초점, ▲대상기업으로는 창업 초기단계의 소규모 벤처기업(30인 이하 혹은 업력 5년 이내), ▲지원정책으로는 직무, 창업 관심분야를 중심으로 예비창업자-기업 간 매칭을 실시, 정부의 R&D 사업 참여시 우대, 지속적인 멘토링 및 교육프로그램 제공 등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보았다.

보고서는 ▲기업 수요조사를 통한 유망 창업초기기업발굴 ▲창업의지 및 창업계획 중심 선발 ▲직무 및 창업관심 분야 중심 매칭 ▲ 예비창업자- 창업기업 Win-Win 시스템 구축 ▲창업지원을 과제로 제시했다. 30인이하(혹은 업력 5년 이내)의 창업초기벤처기업을 중심으로 수요조사를 하여 기업의 인력 애로 요인을 해결, 창업실무 경험을 필요로 하는 창업의지가 강한 우수 대학 및 대학원 졸업생(졸업 후 1년 이내)을 선발하여 창업현장 투입 전 사전 훈련캠프식 창업교육 프로그램을 이수 할 수 있도록 지원, 선호 분야 일치도와 지역연고를 고려하여 매칭, 취업기간 중 고용기업에는 정부 R&D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예비창업자의 창업성공시 기업의 멘토링 역할 정도에 따라 지분을 산정, 지속적인 멘토링과 창업자금 자원 등을 제안했다.

보고서는 학생창업이 대학당 평균 2.1명인 것을 근거로, 100개 학교 기준 대학당 2명을 선발하고 향후 10명 수준으로 확대하는, 사업 첫해 200명 선발, 매년 100명씩 증원을 목표로 설정하였다. 실제 창업현장에서 2년간 경험을 쌓은 뒤에 창업을 하게 되므로 본 사업 시작 2년후부터 창업기업이 탄생하는데, 100% 모두가 창업할 경우와 50%가 창업할 경우의 시나리오를 구성하여 사업시작 10년후 4만 7천개의 일자리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보고서는 STEPI 홈페이지(www.stepi.re.kr)에서 다운로드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