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글로벌 표준경쟁력 주도권 강화

2026-04-08     이성현 기자
ETRI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국내 연구진이 AI와 6G 등 미래 핵심 기술의 국제표준을 잇달아 선점하며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지난 2025년 한 해 동안 국제표준 42건 제·개정과 표준 기고서 50건 채택 등 총 92건의 성과를 거두며 표준 경쟁력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최근 국제표준 경쟁은 단순한 기술 성능 평가를 넘어 AI 신뢰성 확보와 시장 질서 설계를 위한 전략적 '규칙 경쟁'으로 패러다임이 전환되는 추세다.

이에 따라 국제표준은 기술 개발의 결과물을 넘어 미래 산업 지형과 글로벌 경쟁력을 결정짓는 핵심 전략 수단으로 부상했다.

특히 이와같은 성과는 기술료 수입으로도 이어져 지난 2023년 367억, 2024년 444억, 지난해 502억원 등 총 3년간 1,313억원의 표준특허 수입으로 실적을 올렸다. 주된 수입의 기술분야로는 차세대 통신기술 및 실감미디어 분야에서 발생되었다.

이러한 표준화 성과는 수익으로 직결돼 통신·미디어 분야를 중심으로 최근 3년간 총 1313억원 규모의 표준특허 기술료 수입을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AI 분야에서는 알고리즘 성능 개선을 넘어 신뢰성 평가 및 시험·검증 체계에 관한 국제표준을 다수 확보하며 AI 기술 확산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차세대 통신 부문에서는 5G 고도화와 6G 시대 선점을 위해 네트워크 지능화 및 무선 접속 기술 등 미래 통신 기반 기술의 표준 기고서를 집중적으로 제출했다.

메타버스 및 XR 시장을 겨냥한 실감미디어 분야에서는 표준과 특허를 동시에 선점하는 전략을 통해 차세대 서비스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했다.

ETRI는 지난해 97건의 표준특허를 신규 추가해 총 1312건의 누적 특허를 기록했으며, 특히 차세대통신과 실감미디어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 자산을 축적했다.

이밖에 국제 표준 논의를 주도하는 의장단 직위도 22석을 새롭게 확보하며 글로벌 표준 개발 과정에서 한국의 목소리를 높일 수 있는 강력한 리더십을 구축했다.

방승찬 원장은 “국제표준은 이제 단순히 기술을 설명하는 기준이 아니라, 기술이 활용되는 방식과 시장의 질서를 함께 설계하는 영역”이라며 “ETRI는 차세대통신, 인공지능, 실감미디어 등 핵심 기술 분야에서 표준과 특허, 국제표준화 리더십을 유기적으로 확보해 글로벌 경쟁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