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오월드 탈출 늑대 '늑구' 어디로?..."오전 수색 재개"
동물원 인근 맴도는 듯...귀소본능 자극 암컷 투입도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대전 오월드 사육장을 이탈한 수컷 늑대 ‘늑구’를 포획하기 위한 수색 작업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으나, 여전히 생포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수색 당국은 늑대가 본능적으로 서식지 주변을 벗어나지 않는다는 점에 착안해 동물원 인근 산맥을 중심으로 집중 수색을 재개했다.
9일 수색당국에 따르면 오전 7시를 기점으로 경찰과 소방본부 소속 인력 250여 명으로 구성된 대규모 포획팀이 현장에 투입됐다.
전날 밤 열화상 장비와 최소 인력을 동원한 야간 수색 중 한차례 늑대를 발견했으나 포위망을 빠져나가며 포획 직전 단계에서 실패했다.
현재 늑대의 위치는 수의사 등 목격을 토대로 오월드와 중구 뿌리공원 사이 보문산 일대로 압축된 상태다.
당국은 늑대가 귀소본능으로 오월드 인근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점을 확인하고 활동 반경이 동물원 외곽을 크게 벗어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늑대를 유인하기 위해 암컷 늑대를 수색 현장에 동원하는 등 본능을 활용한 포획 전략도 병행 중이다.
늑구는 2024년 1월 인공포육으로 태어난 2년생 수컷 성체다. 몸무게 30kg의 대형견 크기로 공격성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지난 7일 밤 이후로 먹이를 먹지 못해 굶주려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대전시는 보문산 인근 지역 외출 자제를 당부했고 대전시교육청은 인근 초등학교 1곳을 휴업 조치하며 학생 안전을 최우선으로 대응하고 있다.
한편 늑구는 전날 오전 9시30분 오월드 사파리 사육장 흙바닥을 파고 울타리 아래로 탈출했다.
오월드는 개장 전 점검 과정에서 사파리 늑대무리 20여마리 중 1마리가 사라진 것을 발견하고 입장객 통제와 자체 수색을 40여분간 이어가다 중구와 소방에 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