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속한 비...오월드 탈출 늑대 '늑구' 수색 사흘째 ‘난항’
AI 조작 이미지 난무...수색 혼선 초래 이재명 대통령 “인명 피해 없는 안전한 포획 기원” 수색팀 10일 오전 늑구 수색 재개 방침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대전 오월드를 탈출한 늑대 ‘늑구’의 수색 작전이 사흘째 이어지고 있으나 지속된 비 등 기상 악화로 인해 포획에 난항을 겪고 있다.
지난 8일 탈출한 늑구는 이튿날 새벽 송전탑 인근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된 이후 현재까지 정확한 행방이 파악되지 않고 있는 상태다.
수색 당국은 열 감지 드론과 수색 인력을 투입해 이동 경로를 추적 중이나 밤사이 30mm 안팎의 비가 내리는 등 기상 여건이 나빠지면서 야간 수색이 일시 중단되는 등 차질을 빚었다.
현재 GPS 트랩 20여 개와 먹이틀 설치, 하울링 송출 등 다양한 유인책이 동원되고 있으나 아직 뚜렷한 성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 오월드에서 직선거리로 23km 떨어진 충북 청주시 현도면에서 늑대를 봤다는 신고가 접수되며 당국이 1시간 20분가량 수색에 나섰지만 늑구를 발견하지 못했다.
AI로 조작된 허위 이미지 제보도 100건 이상 접수되며 수색에 혼선을 주고 있다. 대전시는 사살보단 마취총이나 포획망 등 생포에 무게를 두고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특히 AI로 조작된 허위 제보가 100건 넘게 접수되며 수색에 혼선을 주는 가운데 대전시는 시민들의 생포 염원을 반영해 마취총 등을 활용한 안전 포획 원칙을 재확인했다.
늑구가 장시간 모습을 보이지 않으면서 인근 주민들의 불안도 커지고 있다. 오월드 인근 초등학교는 전날 하루 휴업에 들어갔고 오늘부턴 정상 등교를 재개하면서도 보호자 동행을 권고했다.
SNS에서는 지난 2018년 같은 동물원을 탈출한 후 결국 사살된 퓨마 ‘뽀롱이’가 재언급되며 늑구는 무사히 구조해야 한다는 여론이 커지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 역시 SNS에 “현재 경찰과 소방, 군이 총력을 다해 안전한 포획과 복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어떠한 인명 피해도 발생하지 않길 바라며 늑구 역시 무사히 안전하게 돌아오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수색팀은 10일 오전 상황회의를 거쳐 작전을 재개할 계획이며 기상상황에 따라 열화상 드론을 집중 투입해 늑구의 위치를 특정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특히 늑대의 귀소본능을 활용하는 것이 낫다는 전문가 견해에 따라 수색·구조 중심에서 거점 포획으로 방향을 전환할 예정이다.
다만 수색이 길어짐에 따른 치안 및 구조 인력의 공백 우려가 커지면서 향후 수색 규모를 효율적으로 조정하는 방안도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늑구는 전날 오전 9시30분 오월드 사파리 사육장 흙바닥을 파고 울타리 아래로 탈출했다.
오월드는 개장 전 점검 과정에서 사파리 늑대무리 20여마리 중 1마리가 사라진 것을 발견하고 입장객 통제와 자체 수색을 40여분간 이어가다 중구와 소방에 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