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경 "교육은 제도 아닌 아이 삶 지키는 일"

교육격차 해소 강조…‘아이성장365’ 1호 공약 제시 "단절된 교육 연결하는 리더십 필요"

2026-04-10     박영환 기자

[충청뉴스 박영환 기자] 한상경 충남교육감 예비후보는 9일 <충청뉴스>와 인터뷰에서 “교육은 단순히 제도를 운영하는 일이 아니라 한 아이의 삶을 지키는 일”이라며 교육 현장의 단절을 연결하는 ‘통합형 교육 리더십’을 강조했다.

교사와 교장, 교육행정, 청소년 정책까지 다양한 현장을 경험한 그는 “지금 충남교육은 교실과 행정, 학교와 지역, 배움과 돌봄이 따로 움직이는 구조적 한계를 안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충남교육의 최대 과제로 ‘교육격차’를 꼽으며, 단순한 학력 문제가 아닌 삶의 격차로 이어지는 구조적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기초학력과 정서 지원, 돌봄을 아우르는 ‘학력안전망’ 구축과 함께 학교와 지역이 연결되는 통합 교육체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1호 공약으로 ‘아이성장365’를 제시하며 돌봄과 학습, 진로, 정서 지원을 통합한 ‘충남형 성장 모델’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한 예비후보는 “학교 안과 밖의 경험을 모두 가진 만큼 현장의 문제를 실제로 해결할 수 있다”며 “보여주기식 정책이 아니라 결과로 증명되는 교육행정을 통해 충남교육의 다음 단계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한상경 충남교육감 예비후보와의 일문일답.

- 충남교육감 선거 도전을 결심한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무엇인가.
“교육이 단순히 제도를 운영하는 일이 아니라, 한 아이의 삶을 지키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오랜 시간 교실과 학교, 그리고 교육행정 현장을 지켜보면서 가장 크게 느낀 것은 ‘교육의 단절’이였다. 교실과 행정이 따로 움직이고, 학교와 지역이 연결되지 않으며, 배움과 돌봄이 분리돼 있는 구조 속에서 결국 가장 약한 아이들이 먼저 어려움을 겪는 현실을 여러 번 봤다. 특수교육과 학교 운영, 교육행정, 청소년 정책 현장을 경험하면서 문제는 한쪽의 책임으로 해결되지 않는다는 점도 절감했다. 아이 한 명을 제대로 키우기 위해서는 교사와 학부모, 학교, 교육청, 지역사회가 함께 움직여야 한다. 그 연결을 실제로 만들어 본 경험을 바탕으로, 이제 충남교육 전체를 다시 연결해야 할 시점이라고 판단했고, 그 책임을 맡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

- 가장 큰 경쟁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단순한 경력이 아니라, 실제 현장에서 변화를 만들어 본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교사, 교감, 교장, 교육국장, 과학교육원장, 청소년재단 대표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면서 늘 ‘무엇이 문제인가’를 넘어서 ‘어떻게 바꿀 것인가’를 고민해 왔다. 예를 들어 특수학교 교장 시절에는 학교 내부 갈등을 해소하고 학부모와 교직원 간 신뢰를 회복하는 데 집중했다. 또 지역사회와 협력해 스쿨존 설치와 학교기업 활성화 등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 냈다. 행정과 기관 운영에서도 학교와 지역을 연결하는 협력 구조를 만들고, 과학교육 기반을 확장하는 등 눈에 보이는 성과를 이끌어냈다. 말로만 개혁을 이야기하는 사람이 아니라, 현장에서 실제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실행력이 가장 큰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 김지철 교육감의 지난 12년을 어떻게 평가하나.
“지난 12년간 충남교육은 학생 중심 교육과 교육복지 확대 등 일정한 방향성을 유지해 온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학생 인권과 공공성을 강조한 정책도 일정 부분 성과가 있었다고 본다. 다만 현장에서 체감하는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 기초학력 저하, 교권 침해, 돌봄 공백, 지역 간 교육격차, 특수·다문화 지원의 불균형 등은 충분히 해결되지 못했다는 목소리가 크다. 좋은 철학이 있었더라도 그것이 현장에서 체감되는 변화로 이어지지 못했다면 냉정하게 점검해야 한다. 계승할 것은 계승하되, 부족한 부분은 분명히 보완하고, 현장이 체감할 수 있는 교육행정으로 다음 단계를 만들어 가겠다.”

- 충남교육의 최대 현안과 해법은 무엇인가.
“가장 큰 현안은 교육격차라고 생각한다. 지역, 가정형편, 돌봄 여건에 따라 아이들의 출발선이 달라지는 현실이 여전히 존재한다. 이러한 격차는 시간이 지나면서 학습격차를 넘어 삶의 격차로 이어지게 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단편적인 정책이 아니라 학생의 삶 전체를 보는 접근이 필요하다. 기초학력을 책임지는 학력안전망을 구축하고, 정서·상담 지원까지 함께 제공하는 회복 중심 지원체계를 만들겠다. 또 돌봄과 지역 연계를 강화하고, 특수·다문화 학생에 대한 통합 지원체계를 구축해 필요한 곳에 더 두텁게 지원하는 교육행정으로 전환하겠다.”

- 당선 시 가장 먼저 추진할 정책은 무엇인가.
“가장 먼저 추진할 정책은 ‘아이성장365’다. 지금 학부모들이 가장 크게 느끼는 어려움은 수업 이후 아이를 어떻게 돌보고 성장까지 연결할 것인가의 문제다. 아이성장365는 단순 돌봄을 넘어 방과 후부터 저녁까지 이어지는 책임돌봄 체계를 구축하고, 학습·정서·진로·예술·체육까지 통합적으로 지원하는 정책이다. 학교와 지역기관을 연결하고, 다양한 전문가가 참여하는 성장 지원 체계를 통해 아이들이 방치되지 않고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 이는 현장에서 필요성을 직접 느끼며 구상한 정책이다.”

-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대한 입장은.
“행정통합은 단순히 효율성의 문제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 교육은 지역의 미래와 직결된 핵심 요소이기 때문이다. 현재 논의 과정에서는 교육계와 현장의 목소리가 충분히 반영되지 못한 점이 아쉽다. 성급한 통합보다는 교육적 영향과 지역 현실을 충분히 검토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본다. 당선된다면 교육청이 주도적으로 참여해 공론화 구조를 만들고, 교육자치의 관점에서 분명한 의견을 제시하겠다.”

- 교권 보호 대책은 무엇인가.
“교권 보호는 교사의 권위를 위한 것이 아니라 교실의 질서를 지키고 학생의 학습권을 보호하기 위한 기본 조건이다. 교사가 민원과 행정 업무에 시달리게 되면 수업의 질이 떨어지고 결국 피해는 학생에게 돌아간다. 따라서 교육청 차원의 민원 대응 체계를 강화하고, 학교가 혼자 문제를 감당하지 않도록 지원해야 한다. 동시에 갈등 조정과 행정 지원을 강화해 교사가 수업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 AI·디지털 시대 교육 모델은 무엇인가.
“AI·디지털 교육은 기술 중심이 아니라 사람 중심으로 가야 한다. 기술은 교사의 수업을 돕는 도구일 뿐이다.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방향으로 AI 교육을 정착시키고, 지역 대학과 기관과 연계한 진로교육을 강화하겠다. 학생들이 단순히 기술을 사용하는 수준을 넘어, 문제를 해결하고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는 교육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

- 농어촌 학교 위기 해법은 무엇인가.
“작은학교는 단순한 교육시설이 아니라 지역을 지키는 중요한 거점이다. 학교가 사라지면 지역도 함께 쇠퇴한다. 지역 특성을 살린 교육과정을 강화하고, 돌봄과 방과 후 교육을 통합해 작은학교의 경쟁력을 높이겠다. 작은학교를 불리한 구조가 아닌, 지역 특색을 살린 경쟁력 있는 교육 공간으로 바꾸겠다.”

- 마지막으로 도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교육은 한 아이의 오늘과 지역의 미래를 함께 지키는 일입니다. 저는 교실과 행정, 청소년 현장을 모두 경험하며 교육의 본질을 직접 체감해 왔습니다.
이제는 보여주기식 정책이 아니라, 현장에서 체감되는 변화를 만들어야 할 때입니다.
누구도 배제되지 않는 교육, 결과로 증명하는 교육을 통해 충남교육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