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적정 시비 실천운동’ 전개
-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비료 수급 위기, ‘과학적 토양 분석’으로 정면 돌파 - 토양 건강 지키고 농가 비용 줄이는 일석이조의 지혜... 탄소중립 실천까지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대외적인 불안 정세로 농심(農心)이 깊게 타들어 가는 시기, 세종특별자치시 농업기술센터(소장 피옥자)가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따뜻한 동행에 나섰다.
세종시 농업기술센터는 최근 중동 지역의 정세 불안으로 인해 요소비료 등 무기질 비료의 수급 차질과 가격 상승이 우려됨에 따라, 농가의 경영 부담을 줄이고 지속 가능한 농업 환경을 만들기 위한 ‘비료사용처방 적정 시비 실천운동’을 본격적으로 전개한다고 12일 밝혔다.
흙이 보내는 신호, ‘비료사용처방’으로 답하다
이번 실천운동의 핵심인 ‘비료사용처방’은 단순히 비료를 적게 쓰는 것을 넘어, 흙이 품고 있는 영양 상태를 과학적으로 진단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작물이 자라기에 꼭 필요한 양분만큼만 화학비료와 퇴비, 석회 등을 투입함으로써 토양의 자생력을 높이는 서비스다.
비료가 귀해지는 시기일수록 흙의 상태를 정확히 아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과도한 비료 사용은 오히려 작물의 생육을 방해하고 토양과 지하수를 오염시키지만, 과학적인 처방을 통하면 불필요한 비용은 덜어내고 농산물의 품질은 더 높일 수 있다.
세종시 농업기술센터는 이번 운동을 통해 농가들이 자율적으로 적정량의 비료를 사용하도록 유도함으로써 비료 공급 불안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이는 단순한 비용 절감을 넘어, 과잉 양분 투입으로 인한 환경 오염을 막고 기후 위기 시대에 발맞춘 ‘탄소 중립’이라는 거대한 흐름에 농민들이 주역으로 참여한다는 숭고한 의미를 담고 있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중동 전쟁과 유가 상승이라는 거센 파도가 밀려오고 있지만, 우리 농민들이 과학적인 영농 실천으로 무장한다면 이 위기는 오히려 우리 땅을 건강하게 만드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비료 사용을 줄여 환경을 보호하고 농가 경제도 살리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토양 분석을 희망하는 세종시 농가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작물을 심기 전, 해당 필지의 토양을 채취해 깨끗한 봉투에 담아 고루 섞은 뒤 약 500g 정도를 센터 내 친환경농업관리실에 의뢰하면 된다.
자세한 토양 채취 방법은 센터 누리집(sejong.go.kr/adtc.do)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분석 결과는 약 2주 이내에 전자우편이나 우편으로 친절하게 전달될 예정이다.
세종시 농업기술센터는 앞으로도 농업 현장의 어려움을 함께 고민하며, 농민들의 땀방울이 헛되지 않도록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