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수놓은 1,000명의 따뜻한 동행
- 제6회 ‘다다런(DADARUN) 세종’, 세종호수공원에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아름다운 연대 확인 - 1.1km의 짧지만 깊은 울림, 장애인식개선을 넘어 지역사회 통합의 장(場)으로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18일, 제46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세종호수공원이 따뜻한 공감의 물결로 일렁였다.
세종시장애인복지관(관장 김유리)이 주최한 장애인식개선캠페인 걷기대회 「DADARUN SEJONG」이 1,000여 명의 세종시민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이한 ‘다다런(DADARUN)’은 단순히 걷는 행사를 넘어,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각자의 속도를 존중하며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우는 소중한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누군가에겐 체험, 누군가에겐 일상’… 몸으로 느낀 공감의 시간
이날 시민들은 1.1km의 걷기 코스를 함께 걸으며 장애가 마주하는 세상의 풍경을 간접적으로 경험했다. 특히 시각장애 체험, 감각터널, 스포츠 휠체어 체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은 참여자들에게 묵직한 메시지를 던졌다.
행사에 참여한 시민들은 “평소 무심코 지나쳤던 길들이 누군가에게는 도전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몸소 체감했다”며, “체험을 통해 장애를 ‘틀림’이 아닌 ‘다름’으로, 그리고 일상의 모습으로 이해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고 입을 모았다.
걷기대회는 다채로운 문화 공연과 어우러져 축제의 열기를 더했다. 보컬동아리의 서막을 시작으로 ‘위드엘오케스트라’, ‘신난다댄스팀’, 그리고 키즈 크리에이터 ‘차노을’의 공연이 이어졌다.
특히 차노을의 공연은 현장을 찾은 모든 이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내며, 장애인식개선의 메시지를 문화 콘텐츠로 승화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이번 행사에는 공공기관, 복지기관, 민간단체 등 20여 개 이상의 기관이 협력해 장애 이해, 건강, 안전 등 다양한 주제의 부스를 운영했다.
이는 단발성 행사를 넘어 지역사회가 함께 고민하고 대안을 만드는 ‘통합형 캠페인 플랫폼’으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세종시장애인복지관 김유리 관장은 “우리는 더 빠르고, 더 잘해야 한다는 기준 속에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오늘 이 자리만큼은 서로의 속도를 존중하며 함께 걷는 경험이 무엇보다 중요했다. 누군가의 속도에 맞춰 함께 걸어주는 그 짧은 순간이야말로 진정한 ‘함께’의 의미이다. 오늘 이 발걸음이 일상으로 이어져, 우리가 서로의 차이를 이해하고 보듬으며 살아가는 문화로 확산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접수부터 체험, 공연, 안전 관리에 이르기까지 체계적인 운영 시스템을 구축하여 참여자 중심의 안정적인 환경을 구현했다.
자원봉사자와 유관기관의 긴밀한 협력은 대규모 인원이 참여했음에도 안전사고 없이 행사가 진행될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
2021년 비대면으로 시작해 매년 그 규모와 깊이를 더해온 ‘다다런 세종’은, 이제 명실상부한 세종시 대표 장애인식개선 캠페인으로 자리 잡았다.
한편, 본 행사는 복권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운영되었으며, 세종시장애인복지관은 앞으로도 복권기금과 함께 우리 모두가 각자의 모습으로 당당하게 살아가는 ‘나다운 삶’을 실현하기 위해 지역사회와 동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