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양대가 키우는 미얀마 '글로벌 엘리트 삼남매'

정부초청장학생(GKS) 삼남매 동시 수학 화제 의대 재학하던 둘째, 한국 AI 기술 매료되어 전공 전환

2026-04-21     조홍기 기자

[충청뉴스 논산 = 조홍기 기자] 미얀마 출신 삼남매가 건양대학교(총장 김용하)에서 나란히 유학 생활을 하며 글로벌 인재로 거듭나고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엘몬드라모(23, 인공지능학과 3학년), 나린자라모(21, 인공지능학과 2학년), 그리고 맏이 삑종모(32, 경영학과 박사과정) 씨다. 이들은 모두 한국 정부가 초청하는 우수 외국인 장학생(GKS)으로 선발되어 건양대에서 학업에 매진하고 있다.

삼남매의 한국행을 가장 먼저 이끈 것은 둘째 엘몬 씨였다. 미얀마에서 의과대학 4학년까지 마쳤던 그녀는 고국의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미래를 고민하던 중, 한국의 첨단 인공지능(AI) 분야에 매료되어 2022년 가장 먼저 한국 유학길에 올랐다. 엘몬 씨는 “단순한 진료를 넘어 미래 산업의 핵심인 AI 기술로 사회에 공헌하고 싶어 건양대 인공지능학과를 선택했다”며 “의료 인프라와 첨단 교육 시설이 공존하는 건양대의 환경은 꿈을 펼치기에 최적의 장소”라고 전했다.

언니의 성공적인 안착은 동생과 오빠에게 큰 확신을 주었다. 막내 나린 씨는 언니의 강력한 추천으로 이듬해 건양대에 입학했다. 나린 씨는 “언니가 공부하는 모습을 보며 건양대의 체계적인 유학생 지원 시스템에 확신을 얻었다”며 “가족이 곁에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타국 생활의 외로움이 사라지고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맏이 삑종모 씨가 합류하며 삼남매의 ‘건양대 라인업’이 완성됐다. 미얀마에서 두 여동생을 응원하던 그는 실용 중심 교육을 지향하는 건양대의 학풍에 이끌려 경영학과 박사과정에 진학했다. 현재 ‘생산서비스관리’를 전공 중인 그는 “지속 가능한 농업 비즈니스 솔루션을 구축해 고국의 식량 안보 문제를 해결하는 전문가가 되고 싶다”며 “먼저 자리를 잡고 나를 이끌어준 여동생들의 용기가 박사과정에 도전하는 데 큰 동기부여가 됐다”고 강조했다.

이들 삼남매는 현재 논산과 대전 캠퍼스를 오가며 공부하고 있다. 평일에는 각자의 전공 분야에서 연구와 학업에 몰입하고, 주말이면 대전에 모여 미얀마 음식을 나누며 고국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고 서로를 격려한다.

삼남매는 “외국인 유학생을 가족처럼 아껴주시는 교수님들과 교직원분들의 배려에 감사하다”며 “GKS 장학생으로서 졸업 후 미얀마와 한국을 잇는 가교가 되어 양국의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걸재 대외협력처장은 “글로벌 대학으로 도약하는 건양대의 교육 역량이 해외 우수 인재들에게 인정받고 있다는 증거”라며 “삼남매가 한국에서 자신의 꿈을 완주할 수 있도록 ‘학생 우선(Student First)’의 정신으로 밀착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