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구장애인종합복지관, ‘마음쉼 시낭송’ 교육으로 마음의 꽃 피우다

- 장애인의 당당한 자기표현과 사회 소통 돕는 ‘마음쉼 시낭송’ 교실 운영 - 변규리 원장 등 전문 강사진과 함께 시(詩)를 통해 삶을 어루만지는 감동의 시간 선사

2026-04-21     최형순 기자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유성구(구청장 정용래)와 유성구장애인종합복지관(관장 이명순)이 장애인의 정서적 회복과 사회적 소통을 위해 마련한 ‘마음쉼 시낭송’ 교육이 수강생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하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단순한 문학 교육을 넘어, 장애인들이 시를 통해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세상과 당당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기획되었다.

강사로 나선 변규리 시낭송아카데미 원장(대전시낭송예술인협회 회장)과 최형순 강사는 기술적인 낭독법을 넘어, 수강생 개개인의 삶을 보듬고 마음의 위로를 건네는 특별한 시간을 이끌고 있다.

교육 현장은 웃음과 눈물, 그리고 삶의 이야기가 가득한 치유의 공간이다. 수강생들은 각자의 일주일 동안 겪은 소소하지만 특별한 이야기들을 풀어놓는다.

주말 강원도 영월에서 열린 배드민턴 대회에서 메달을 딴 이야기, 전국 여성단체 궐기대회에서의 봉사 경험, 매일 아침 수영과 탁구로 다지는 건강한 일상까지. 이들은 서로의 삶을 공유하며 시를 통해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법을 배워가고 있다.

수업 시간, 수강생들은 김춘수의 ‘꽃’, 김소월의 ‘진달래꽃’, 최윤재의 ‘풀’ 등을 낭송하며 잊고 지냈던 감성을 깨운다.

특히, 시각장애를 가진 낭송가의 시 낭송을 접하며 감동받았던 경험을 나누며, "나도 내년에는 꼭 단상에 올라 시를 낭송하고 싶다"는 새로운 꿈을 다지기도 했다.

이번 프로그램의 백미는 정현종 시인의 ‘방문객’을 함께 읽고 나누는 시간이었다. 수강생들은 '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그는 그의 과거와 현재와 그리고 그의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이다'라는 구절을 마음에 새겼다.

교육에 참여한 한 수강생은 "시를 배우기 전에는 그저 글자를 읽는 것이라 생각했는데, 이제는 이 짧은 시 한 편이 내 마음을 보듬어준다는 것을 느낀다"며, "우리 모두가 이 세상에 온 귀한 방문객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서로를 더 따뜻하게 대하는 법을 배우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명순 관장은 "이번 시낭송 교육은 장애인분들이 자신의 목소리로 세상을 향해 이야기하고, 스스로를 긍정하는 자존감을 높이는 계기가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분들의 삶이 더 다채로운 색깔로 피어날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유성구장애인종합복지관은 이번 시낭송 교육을 비롯하여 지역사회 내 장애인들이 사회의 일원으로 당당하게 어울려 살아갈 수 있도록 다양한 맞춤형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