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일교차 큰 요즘, 방심하면 위험한 ‘뇌동맥류’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최근 일교차가 크게 벌어지면서 우리 몸의 혈관이 급격한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게 되는 시기다.
이러한 변화는 혈압 변동을 유발하고, 특히 뇌혈관 질환의 위험을 높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로 기온 변화가 큰 시기에는 뇌혈관 질환 발생이 증가하는 경향이 보고되고 있으며, 이는 뇌동맥류와 같은 질환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뇌동맥류에 대해 유성선병원 신경외과 박민 전문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뇌동맥류는 뇌혈관 벽의 일부가 약해지면서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는 질환이다. 대부분의 경우 별다른 증상이 없어 ‘침묵의 질환’으로 불리지만, 크기가 커지거나 파열이 임박한 경우에는 두통, 시야 이상,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갑작스럽고 극심한 두통은 뇌동맥류 파열을 의심해야 하는 대표적인 신호다.
이러한 뇌동맥류는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한다. 선천적으로 혈관벽이 약한 경우도 있지만, 후천적으로는 고혈압, 흡연, 과도한 음주, 동맥경화 등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다. 특히 지속적인 혈압 상승은 혈관에 부담을 주어 동맥류 형성을 촉진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문제는 뇌동맥류가 파열될 경우다. 파열 시 지주막하출혈로 이어지며 이는 높은 사망률과 후유증을 동반하는 치명적인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국내에서 파열된 뇌동맥류로 치료를 받는 환자는 연간 약 5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는 결코 적지 않은 수치로, 조기 발견의 중요성을 더욱 강조한다.
이처럼 위험성이 큰 질환이지만, 조기에 발견하면 충분히 관리가 가능하다. 뇌혈관 CT나 MRI 등의 검사를 통해 증상이 없더라도 동맥류를 확인할 수 있으며, 특히 고위험군이라면 정기적인 검진이 필수적이다. 조기 발견은 치료 시기를 앞당기고, 파열을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치료는 동맥류의 크기와 위치,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달라진다. 최근에는 개두술 없이 혈관을 통해 접근하는 코일 색전술과 같은 최소침습적 치료가 활발히 시행되고 있으며, 회복 부담을 줄이면서도 효과적인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인공지능 기반 영상 분석 기술이 접목되면서 더욱 정밀한 진단과 치료 계획 수립이 가능해졌다. 유성선병원에서는 AI 딥뉴로 시스템을 활용해 뇌동맥류의 조기 발견과 치료 정확도를 높이고 있다.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위험요인 관리가 중요하다. 혈압을 꾸준히 관리하고, 금연과 절주를 실천하며,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가족력이 있거나 고위험군에 해당한다면 정기적인 뇌혈관 검사를 통해 자신의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최근에는 AI 딥뉴로 기반 진단 시스템을 활용해 뇌동맥류의 조기 발견과 치료 정확도를 높이고 있으며, 환자 상태에 따른 맞춤형 치료 전략을 통해 보다 안전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적 진보는 결국 ‘골든타임 확보’라는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뇌동맥류는 증상이 없다고 해서 안심할 수 없는 질환이다. 일교차가 큰 요즘, 평소와 다른 두통이나 이상 증상이 느껴진다면 지체하지 말고 의료기관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조기 발견과 신속한 대응이 생명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