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통대전 2.0' 내밀자...이장우 "선거용 돈풀기" 직격
[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국민의힘 이장우 대전시장이 23일 본선 상대인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후보(전 대전시장)를 겨냥한 전방위 공세를 펼쳤다. 허 후보가 전날(22일) 지역화폐 ‘온통대전 2.0’ 확대 구상을 발표하자 곧바로 ‘선거용 현금 살포’로 규정하며 직격탄을 날린 것.
여기에 민선 7기 시정에 대한 비판도 쏟아내며 41일 앞으로 다가온 대전시장 선거가 후보 간 역대급 난타전 양상으로 흐를 거란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다.
이 시장은 이날 오후 대전시청 기자실에서 차담회를 열고 허 후보의 지역화폐 정책과 관련해 “지난 2022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둔 5월 온통대전 출시 2주년이라고 캐시백을 10%에서 15%로 확대한 건 선거용, 선심성으로 이용한 것”이라며 비판했다.
그는 “허 후보는 2020년 324억 원, 2021년 1208억 원, 2022년 1273억 원 등 무차별적으로 재정을 투입했다"며 "이럴 바엔 1200억 원을 시민들에게 균등하게 배분해 주는 게 낫다”고 꼬집었다.
지역화폐 효과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이 시장은 “일부 지역과 계층에 소비가 쏠리고 고소득층과 공공기관 종사자까지 혜택을 받는 구조”라며 “재정은 어려운 계층 중심으로 집중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교통·복지·산업 등 도시 미래에 투자해야 하는데 현금성 정책 확대는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50만원 한도와 캐시백 10% 구조로 운영하면 약 2500억 원 가까이 필요하지만 현재 대전시 재정으로는 확보가 어렵다. 돈 나눠주는 정책은 가장 쉽고 아무나 할 수 있는 정책”이라고 비꼬았다.
이 시장은 최근 허 후보가 민선 8기 핵심 사업 전반에 대한 지적을 쏟아낸 것에 대해서도 응수에 나섰다.
특히 도시철도 사업비 증가, 지방채 확대, 공원 보상, 야구장 신설 문제로 인한 재정 악화를 주장했고, 오월드 탈출 이후 사살된 퓨마 뽀롱이와 선거 때마다 제기되는 ‘발가락 절단 의혹’까지 언급했다.
이 시장은 먼저 도시철도 2호선 총사업비 증가를 문제 삼았다. 그는 “총사업비가 7492억 원에서 1조5069억 원으로 사업비가 7290억 원 정도 늘었는데 최근 공사를 하다 보니까 지작물 등 추가 부담만 4000억 원 정도 시비 증가가 예상된다”며 “허 후보 시절 정책 결정 지연으로 수천억 원 시민 부담이 발생했는데 이에 대해 석고대죄해야 한다”고 직격했다.
이 시장은 전임 시정의 야구장 이전과 종합운동장 철거, 장기미집행 공원 보상, 도시개발 사업 등을 언급하며 “수천억 원 규모 사업이 동시에 추진되면서 지방채가 크게 늘었다”고 주장했다.
또 “호수공원 사업이 지연됐고 유성복합터미널 개발도 장기간 추진되지 못했다”며 조목조목 따져물었다.
허 후보가 오월드 재창조 사업을 비판한 것에 대해선 “허 후보 본인이 시장 재직 때 오월드 탈출 퓨마 ‘뽀롱이’가 4시간 30분 만에 사살되지 않았느냐”며 “그런 사람이 어떻게 동물권 보장 얘기를 하느냐”고 했다.
허 후보가 민주당 대전시장 후보로 확정된 후 국립대전현충원 참배를 한 것에 대해서도 “현충원은 호국영령이 있는 곳인데 발가락 절단 의혹을 받는 사람이 갈 장소가 아니”라며 “공직에 출마하는 사람이라면 군 복무와 관련된 발가락 절단 의혹을 명확히 밝히고, 이에 대한 설명 없이 출마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현 대전시 재정 상황에 대해서는 “중앙정부 지원이 제한적이고 지방채 한도도 거의 찬 상태”라며 “재정 여유가 없는 상황에서 현금성 정책 확대는 감당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장애인·노약자·소상공인 등 필요한 계층 중심으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민선 8기 대형 사업 추진 중 도시공사 채권 발행 등에 따른 시민 부담 우려 지적에 대해선 “토지 매입이나 휴양림 사업 등은 시민들과 도시 미래를 위한 투자이고 현금성 지원과는 성격이 다르다”며 “소모성 지원보다 미래 투자 중심으로 재정을 운용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