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밭대 최창범 교수, UN ESCAP서 ‘AHA 프레임워크’ 발표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국립한밭대학교는 컴퓨터공학과 최창범 교수가 제82차 UN ESCAP(아시아·태평양 경제사회위원회) 총회에 한국 대표로 참석했다고 24일 밝혔다.
최 교수는 이 자리에서 인공지능(AI) 기술의 실패 원인을 정책 설계 오류에서 찾으며 포용적 확산을 위한 ‘AHA 프레임워크’와 온디바이스 AI 활용 사례를 발표했다.
‘포용적 기술 활용’을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아태 지역 전문가 100여 명이 모여 고령화와 돌봄 등 주요 사회문제 해결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사회’라는 UN의 가치에 발맞춰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민간 기업들이 참여해 로보틱스와 헬스케어를 결합한 기술 경로를 제안했다.
최 교수는 AI가 널리 보급되지 못하는 핵심 이유가 기술력 부족이 아닌, 실제 현장 환경을 고려하지 못한 정책 설계에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소수가 아닌 모두가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설계를 위해 ‘AHA 프레임워크’를 대안으로 내놓았다.
AHA 프레임워크는 현지 환경에 맞는 기술을 택하는 ‘적정성(Appropriate)’, 사용자 중심의 ‘인간 중심(Human-centered)’, 지속 가능한 운영을 중시하는 ‘적용 중심(Application-driven)’의 세 가지 원칙을 담고 있다.
또 최 교수는 정책 실패를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디지털 트윈 기반 사전 검증’ 체계도 소개했다. 가상 공간에서 기술이 사용자와 제도 조건에 부합하는지 미리 시뮬레이션해 봄으로써, 실제 도입 전 정책의 타당성을 객관적으로 평가하자는 취지다.
최 교수는 “향후 정책은 ‘최고 성능’이 아닌 ‘현장에서 작동하는 기술’을 중심으로 설계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진 세션에서는 인도네시아, 아제르바이잔 등 아시아·태평양 국가들의 온디바이스 AI 기반 적용 사례가 공유되며, 지역 여건에 적합한 맞춤형 기술 설계와 정책 접근의 필요성과 중요성이 제시됐다. 마지막으로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 김은주 책임연구원이 좌장을 맡은 패널 토론에는 UN ESCAP ICT 전문위원, 한국건설기술연구원, VSI, 아시아·태평양기술이전센터(APCTT) 등 주요 기관 관계자들이 참여하여 기술 적용과 정책 설계 간 연계 방안을 논의했다.
한편 이어진 세션과 패널 토론에서는 아태 국가들의 온디바이스 AI 적용 사례들이 공유됐으며 기술과 정책을 유기적으로 연계할 구체적인 방안들이 다각도로 논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