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S, 뇌졸중 근본 원인 잡는 신약 후보물질 개발

2026-04-28     이성현 기자
허혈성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갑작스럽게 찾아와 삶을 송두리째 흔드는 뇌졸중의 근본 원인이 밝혀졌다.

기초과학연구원(IBS)은 기억 및 교세포 연구단 이창준 단장 연구팀이 을지대와 뇌졸중 후 발생하는 신경 손상의 메커니즘을 규명하고 이를 원천 차단해 마비된 기능을 회복시키는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27일 밝혔다.

뇌 속에서 가장 흔한 ‘별세포’는 원래 뇌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지만 뇌졸중이 발생하면 ‘침입자’로 돌변한다. 뇌혈관이 막혀 생긴 과산화수소가 별세포를 자극하면 별세포가 딱딱한 콜라겐 벽을 만들어 신경세포를 가두고 죽게 만드는 것이다.

연구팀은 별세포에 대한 기존 상식을 뒤집고 뇌졸중 악화의 핵심 경로를 찾아냈다.

자체 개발한 신약 후보물질 ‘KDS12025’는 이 과정을 원천 차단한다. 마우스 실험 결과 과산화수소를 제거하고 콜라겐 벽 형성을 막자 죽어가던 신경세포가 살아났고 일주일 만에 운동 능력이 정상화됐다.

특히 발병 후 이틀이 지나 약을 투여해도 회복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나 촌각을 다투던 뇌졸중 치료의 골든타임을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게 됐다.

뇌졸중으로 손이 마비된 원숭이에게 신약을 투여하자 일주일 만에 과일을 집어 먹을 정도로 기능이 회복됐다. 인간과 가장 비슷한 영장류 모델에서 성공을 거둔 만큼 실제 임상 시험에서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평가도 나온다.

교신저자인 이창준 단장은 “기존에는 산발적으로 수행됐던 ‘기초연구-신약개발-전임상’ 전 과정을 통합한 ‘원스톱 연구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뇌졸중의 근본원인 규명 뿐 아니라 구체적인 치료법 제시까지 성공했다”며 "KDS12025 사례와 같이 앞으로도 인류와 사회에 직접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기초과학 연구에 헌신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