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헌 후보, "어진동 주민 공간 주권 되찾겠다"... 북측 복컴 분관 신설 공약

- 어진동 복합커뮤니티센터 북측 분관 공약… 시설사용료 2억 원 재투자로 추가 예산 없이 실현

2026-04-28     최형순 기자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어진동은 오랫동안 두 개의 마을처럼 살아왔다. 정부세종청사를 사이에 두고 북측 한뜰마을 1·2·3단지와 남측 4·5·6단지가 물리적으로 단절된 탓에, 주민 교류는 늘 '반쪽'에 그쳤다.

세종시의원 선거에 출마한 국민의 힘 정성헌 후보가 이 구조적 문제를 정면으로 겨냥한 공간 복지 공약을 내놨다.

정 후보는 최근 '한나 프로젝트 2탄'을 발표하며, 어진동 복합커뮤니티센터(복컴) 북측 분관 신설을 핵심으로 제시했다. 

현재 복컴은 남측에 위치해 있어 북측 주민들은 대중교통을 이용해 이동해야 한다. 공간의 불균형이 참여의 불균형으로 이어지는 구조다. 해법은 호수공원 초입 상가 공실을 임대해 주민자치 프로그램 운영 공간, 어린이 놀이 공간, 주민 커뮤니티 공간으로 전환하는 방식이다. 

예산 조달 방안이 이 공약의 핵심을 이룬다. 복컴 건물의 절반 이상을 사용 중인 세종시청자미디어센터가 납부하는 연간 약 2억 원의 시설 사용료를 분관 운영비로 돌리겠다는 구상이다. 세종시의 신규 재정 투입 없이 이미 걷힌 돈을 주민에게 되돌리겠다는 논리다.

정 후보는 "주민이 써야 할 공간을 정부 기관이 점유하고 있는 만큼, 그 사용 대가는 응당 주민에게 환원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약은 정 후보의 현장 이력과 맞닿아 있다. 그는 지난 5년간 어진동 주민자치위원과 자치회장을 역임하며 남북 지역을 순회하는 방식으로 주민 접점을 넓히려 했지만, 실제 참여는 행사가 열리는 인근 주민에 국한되는 한계를 반복적으로 확인했다. 이번 공약은 그 경험에서 도출된 구조적 처방에 가깝다.

정 후보는 “어진동을 새롭게” “나성동을 특별하게” 만들기 위한 “한나(한뜰+나릿재) 프로젝트”는 자원의 효율적 재분배를 통해 실현가능한 변화를 만드는 실무형 정책"이라며 후속 공약도 예고했다. 

1인 가구 정주 여건 개선에 이어 공간 복지로 이어진 공약의 다음 방향에 지역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