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수술만이 답? 자궁근종 바로알기

대전선병원 부인과 노정훈 전문의

2026-04-28     이성현 기자
대전선병원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생리통이 점점 심해지거나, 생리량이 눈에 띄게 많아졌다면 단순한 컨디션 문제가 아니라 ‘자궁근종’의 신호일 수 있다.

자궁근종은 가임기 여성에게 흔하게 발생하는 질환이지만, 증상을 참고 지내거나 치료를 미루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자궁근종 진단 및 치료에 대해 대전선병원 부인과 노정훈 전문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자궁근종은 자궁에 생기는 양성 종양으로, 가임기 여성의 약 20~25%에서 관찰될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주로 30~40대에서 많이 발생하며, 크기와 위치에 따라 다양한 증상을 유발한다.

대표적으로 생리량 증가와 과다출혈, 심한 생리통, 빈혈로 인한 피로감, 하복부 압박감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초기에는 증상이 경미해 일상에 큰 지장을 주지 않을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불편이 점차 커지고 삶의 질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적절한 시기에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궁근종은 비교적 간단한 검사로 진단이 가능하다. 의료진은 먼저 증상에 대한 문진을 진행한 뒤, 초음파 검사를 통해 근종의 위치와 크기, 개수를 확인한다.

대부분의 경우 초음파 검사만으로도 진단이 가능하며, 필요에 따라 추가 검사가 시행되기도 한다. 즉, 복잡한 과정 없이도 현재 상태를 빠르게 확인하고 치료 방향을 설정할 수 있는 질환이다.

치료에 있어서는 반드시 수술만이 답은 아니다. 자궁근종의 크기와 위치, 증상 정도에 따라 다양한 치료 방법이 적용될 수 있으며, 환자의 상태에 맞는 선택이 중요하다. 특히 증상이 심하거나 빈혈, 통증, 압박감 등이 일상생활에 영향을 줄 경우에는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최근에는 수술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치료 방법으로 고주파자궁근종용해술(RF소작술)이 주목받고 있다. 고주파자궁근종용해술은 질식 초음파 유도 하에 고주파 전극을 이용해 근종 내부를 직접 치료하는 방식으로, 절개 없이 진행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로 인해 흉터에 대한 부담이 적고, 전신마취 없이 시행할 수 있어 신체적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또 통증이 상대적으로 적고 회복 기간이 짧아 일상으로의 복귀가 빠르며, 근종 조직을 괴사시키는 방식으로 재발 부담을 낮출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고주파자궁근종용해술은 수술에 대한 부담이 큰 환자들에게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는 치료법이다.

여러 임상 연구에 따르면 고주파자궁근종용해술 이후 근종 크기가 유의하게 감소하고, 생리통 및 과다출혈 등 주요 증상이 개선되는 경향이 보고되고 있다. 또한 치료 후 비교적 짧은 기간 내 일상 복귀가 가능하다는 결과도 확인되고 있다.

고주파자궁근종용해술은 자궁을 보존하는 치료 방법으로 시행되고 있으며, 임신과 관련된 영향 역시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임신을 계획하고 있다면 개인의 상태에 따라 치료 방향이 달라질 수 있어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신중하게 결정할 필요가 있다.

다만 자궁근종 치료는 단순히 한 가지 방법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근종의 크기와 위치, 환자의 증상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맞춤형으로 진행되어야 한다. 같은 자궁근종이라도 경과 관찰이 필요한 경우가 있는 반면, 시술이나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어 정확한 진단을 바탕으로 한 치료 계획 수립이 중요하다.

자궁근종은 흔한 질환이지만 치료 시기를 놓치면 증상이 악화되거나 불편이 커질 수 있다. 따라서 증상이 있다면 미루기보다는 정확한 진단을 통해 현재 상태를 확인하고, 환자에게 맞는 치료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진단부터 치료까지의 과정을 체계적으로 이어가는 것이 환자의 부담을 줄이고 보다 안정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특정 치료 방법이 모든 환자에게 동일하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므로,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개인에게 가장 적절한 치료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엇보다 자궁근종은 방치할수록 불편이 커질 수 있는 만큼, 증상을 참고 넘기기보다는 지금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치료의 시작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