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부여·청양 보선 확정…민주, 후보 선정 ‘고심’
김상희 고사 속 박정현 변수·양승조 대안 부상
[충청뉴스 조홍기 박영환 기자] 박수현 국회의원의 사퇴로 충남 공주·부여·청양 지역구 재보궐선거가 확정되면서 더불어민주당의 셈법이 복잡해졌다.
먼저 하마평에 오른 4선 의원 출신 김상희 전 국회부의장은 최근 한국국제협력단(KOICA) 차기 이사장 후보로도 유력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공주·부여·청양 출마 권유에는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줘야 한다”며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력 후보로 꼽히는 박정현 전 부여군수의 경우 출마 자격을 둘러싼 법적 해석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그는 충남지사 출마를 위해 지난 2월 28일 군수직을 사퇴했다. 당시에는 해당 지역구 보궐선거 가능성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후 박수현 의원의 사퇴로 보궐선거가 발생하게 되면서 120일 전 사퇴규정 적용 여부가 쟁점으로 떠올랐다.
현행 공직선거법 제53조 5항은 지방자치단체장이 자신과 관할이 겹치는 지역구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할 경우 선거일 120일 전까지 사퇴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다만 법조계에서는 해당 조항이 현직 단체장의 직위 남용을 방지하기 위한 취지인 만큼, 이미 사퇴한 전직 단체장까지 동일하게 제한하는 것은 엄격해석 원칙에 어긋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현재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유권해석이 진행 중이며, 더불어민주당도 공식 질의를 제출한 상태다. 해석 결과에 따라 박 전 군수의 출마 여부뿐 아니라 민주당의 공천 전략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박 전 군수의 출마가 불확실해지면서 양승조 전 충남지사가 잠재 후보군으로 언급되고있다.
양 전 지사는 4선 국회의원을 지낸 인물로 충남 지역 내 인지도와 정치적 무게감이 강점으로 꼽힌다.
또한 천안 출신이지만 충남지사를 지내며 도내 전역 현안을 파악하고 있다는 점과 박수현 후보와 도지사 경선을 치르면서 공주·부여·청양 지역 공약까지 준비하면서 바로 선거전에 돌입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치권 관계자는 “박정현 전 군수의 출마 가능 여부가 정리돼야 전체 판세가 윤곽을 드러낼 것”이라며 “선관위 판단이 이번 선거의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에선 김혁종 전 김태흠 충남지사 비서실장이 출마를 공식화했고 정진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출마설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