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협 대전충남지부,“가정의 달 5월, 생애주기별 가족 건강 살펴야”
생애주기별 건강검진부터 가족력 점검·예방접종까지… 세대별 맞춤 건강관리 필요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5월 가정의 달을 앞두고 가족 구성원 개개인의 생애주기에 맞춘 건강검진과 예방관리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가족 건강은 개인의 문제를 넘어 세대 간 생활습관과 유전적 위험요인이 맞물려 나타나는 만큼, 연령대별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건강점검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최근 건강검진 수검률은 원만한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2024 건강검진통계연보에 따르면 2024년 일반 건강검진 수검률은 75.6%, 암 검진 수검률은 60.2%로 집계됐다. 이는 2019년 대비 각각 1.5%, 4.4% 증가한 수치이나, 전문가들은 수검률도 중요하지만 가족력 등 개인별 고위험 요인을 고려한 전략적 점검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KH한국건강관리협회 대전충남지부 노은중 원장은 “한 울타리에 사는 가족이라도 생애주기별로 집중 관리해야 할 검진 분야는 제각각입니다. 질환은 빨리 발견할수록 완치율이 높아지는 만큼, 가족 전체가 함께 검진에 참여하는 것은 생활 전반의 건강 수준을 높이는 가장 확실한 예방 전략입니다”라고 설명했다.
- 세대별 위험 요인 다른 만큼 맞춤형 점검 필수
생애주기별 건강점검이 반드시 필요한 이유는 연령대에 따라 주의 깊게 살펴야 할 질환과 위험요인이 다르기 때문이다.
먼저 어린 자녀가 있는 가정에서는 소아 비만 여부와 시력 저하, 성장 발달 상태, 자세 및 척추 건강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청장년층은 업무와 육아 등으로 건강관리가 뒤로 밀리기 쉬운 만큼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간 기능, 체중 변화를 꾸준히 점검해야 한다. 암 발생 위험이 증가하는 중장년층은 위암, 대장암, 폐암, 유방암 등 주요 암 검진을 놓치지 않는 것이 관건이다. 고령층의 경우에는 암 검진 외에도 골밀도, 근감소증, 인지기능 변화 등 노년기 삶의 질과 직결되는 부분도 추가로 살펴야 한다.
특히 암은 개인의 생활습관뿐 아니라 유전적 요인, 즉 가족력의 영향이 크다. 부모나 형제자매에게 암 병력이 있는 경우 본인의 암 발병 위험이 높아질 수 있어, 일반적인 권고 시기보다 앞서 검진과 추적 관찰을 고려해야 한다. 실제로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연구에 따르면 가족 내 동일 암 발생률은 평균 5.9%였으며, 암 종별로는 위암이 8.1%로 가장 높은 가족력 연관성을 보였다.
따라서 가정의 달을 맞아 부모님과 자녀의 건강을 함께 챙길 때는 단순히 현재 불편한 증상이 있는지만 확인할 것이 아니라, 가족력과 생활습관, 과거 검진 이력까지 함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 AI 영상검진 시스템으로 조기 발견 가능성 높아져
암을 포함한 각종 질병의 고위험군을 보다 정확하게 찾아내기 위해서는 검진 장비의 정밀도와 판독 역량 역시 중요하다. 이에 최근에는 AI 기반 영상검진 시스템을 통해 조기 발견 체계를 대폭 강화하는 추세다.
AI 기반 영상 판독 보조 시스템은 흉부 X선, 유방촬영, 위내시경 등 주요 영상검사에서 진단 정확도를 높이고 있다. 이 시스템은 의료진의 판독을 보완해 육안으로 놓치기 쉬운 미세한 이상 소견까지 정밀하게 잡아내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흉부 영상이나 유방촬영처럼 세밀한 병변 확인이 중요한 검사에서 AI는 정확한 진단에 기여하며 조기 발견 가능성을 높이고, 불필요한 추가 검사 부담을 줄이는 효과로도 이어진다.
아울러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 동반 해외여행을 준비하고 있다면 예방접종 여부도 함께 체크해야 한다. 질병관리청은 여행 국가와 일정에 따라 필요한 백신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최소 출국 2주 전에는 접종을 마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어린이와 청소년은 국가 기본 예방접종 완료 여부를 우선 확인해야 하며, 성인은 여행지의 특성을 고려해 A형간염, 장티푸스, 파상풍 등의 접종을 검토해야 한다. 고령층은 기저질환과 면역 상태에 따라 독감, 폐렴구균, 코로나19 등 정기 예방접종 상태를 확인하고 필요시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을 거치는 것이 좋다.
KH한국건강관리협회 대전충남지부 노은중 원장은 “가족의 건강은 개인의 노력을 넘어 세대 전체가 공유해야 할 일상적 가치입니다. 이번 가정의 달을 기점으로 온 가족이 함께 건강 상태를 살피고, 특히 가족력이나 공통된 생활 습관을 고려한 맞춤형 정밀 검진과 관리를 시작해 보시기 바랍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