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S, 암세포 DNA 복구 막는 신물질 발견

2026-04-30     이성현 기자
UNI418의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암세포가 항암제 공격을 피해 스스로 DNA를 고치며 생존하는 ‘복구 본능’을 원천 차단하는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기초과학연구원(IBS)은 유전체 항상성 연구단 명경재 단장팀이 암세포의 복구 체계를 무력화하는 신규 물질 ‘UNI418’을 찾아내고 그 기전을 규명했다고 30일 밝혔다.

연구팀은 이 물질이 세포 내 대사물질인 ‘IP6’를 조절해 DNA 복구에 반드시 필요한 핵심 단백질들을 선택적으로 제거함으로써 암세포를 치료제에 취약한 상태로 만든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UNI418은 단백질 분해를 막는 IP6 생성을 억제한다. 이로 인해 단백질 분해 복합체(Cul4A)가 활성화되면, 암세포 복구의 핵심인 RAD51, CHK1 등이 파괴돼 암세포의 자가 치유 능력이 현저히 떨어진다.

실제 동물 실험 결과 UNI418은 기존 항암제인 ‘PARP 억제제’와 함께 투여했을 때 치료 효과가 극대화됐다.

특히 주목할 점은 기존 약물에 저항성을 보이며 살아남았던 암세포들조차 UNI418 투여 후 다시 약물에 반응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명경재 단장은 “이번 연구는 암세포의 생존 전략인 DNA 복구 체계를 흔들어 치료 저항성을 낮출 수 있음을 보여줬다”며 “앞으로 PARP 억제제 내성 극복은 물론, 다양한 난치성 암을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전략으로 확장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