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바르고 고운 우리말 글귀’ 공식 발표

2026-05-03     최형순 기자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세종시(시장 권한대행 김하균)는 시민들의 직접 참여를 통해 선정한 5~6월 ‘바르고 고운 우리말 글귀’를 공식 발표하고 본격적인 홍보에 나섰다.

이번에 선정된 글귀들은 가정의 달인 5월과 초여름의 문턱인 6월에 맞춰, 소중한 이들에게 전하는 응원과 동행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번 공모는 지난 3월 18일부터 4월 5일까지 19일간 시 누리집을 통해 진행되었습니다. 총 63건의 시민 제안이 접수된 가운데, 시는 한글사랑위원회를 포함한 내부 심의를 거쳐 최종안을 확정했다.

심사 과정에서는 단순한 문구의 아름다움을 넘어 창의성과 전달력, 그리고 5~6월이라는 계절적 특성과 시민들이 느낄 공감대를 종합적으로 고려했다.

시 관계자는 "시민들이 직접 제안한 글귀라 그런지, 일상의 언어가 가진 힘과 진정성이 느껴지는 제안이 많았다"고 전했다.

선정된 글귀에는 가족에게 건네는 따뜻한 사랑뿐만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의 성장과 미래를 함께하겠다는 의지, 그리고 이웃과 함께 걷는 동행의 가치가 녹아있다.

이는 '한글문화도시'를 지향하는 세종시의 정체성과 시민들의 온정적인 정서가 맞물린 결과이다.

현장에서 만난 시민 이모 씨(42세)는 "아이와 함께 등교하는 길에 마주친 다정한 글귀 덕분에 하루를 기분 좋게 시작할 수 있었다"며, "행정적인 문구 대신 시민들의 진심이 담긴 우리말을 거리에서 볼 수 있어 세종시민으로서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유민상 한글문화도시과장은 "가정의 달을 맞아 이번 우리말 글귀가 가족과 이웃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서로에게 따뜻한 말을 건네며 마음을 표현하는 문화가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세종시는 선정된 글귀를 주요 도로변 현수막과 전광판, 공공기관 게시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게시하여 시민들과 폭넓게 공유할 계획이다.

시는 지난해 3월부터 격월로 이 사업을 지속하며 단순한 홍보를 넘어 시민 참여 중심의 한글문화 확산을 꾸준히 이끌어내고 있다.

거리의 전광판에서 마주하는 짧은 글귀 한 줄이 일상에 지친 시민들에게 작지만 확실한 위로를 건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