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구재단, ‘실증’에만 148억 투입…딥테크기업 '죽음의 계곡' 넘는다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단순히 연구실 안에 머물던 국가기술을 시장으로 끌어내기 위한 ‘실증 지원’ 예산이 대폭 증가하면서 대덕특구가 기술 공급지를 넘어 개방형 혁신 생태계의 심장부로 진화하고 있다.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대덕연구개발특구본부는 6일 ‘2026년 대덕특구육성사업 착수회’를 열고 전년 대비 72% 증액된 148.6억 원의 실증 예산을 포함한 총 326억 원 규모의 사업화 지원에 본격 나선다고 밝혔다.
이번 예산 편성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지역혁신 실증 스케일업’ 부문의 집중 투자다.
이는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하고도 제품화와 시장 검증 단계에서 자금난을 겪는 이른바 ‘죽음의 계곡’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특히 이번 사업은 단순한 자금 지원을 넘어 공공기술과 민간 유망기업의 ‘속도감 있는 사업화’가 핵심이다.
공공기관이나 출연연의 원천기술이 기업의 기술 상용화로 이어지는 낙수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미 엘스페스㈜가 예비 유니콘으로 성장하고 ㈜블루타일랩이 기술 국산화로 기업공개(IPO)를 준비하는 등 성공 사례가 축적되면서 대덕특구만의 딥테크 성장 모델이 본 궤도에 올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이번 사업에서 계획된 것은 없지만, 매칭 컨설팅이나 오픈 이노베이션, 대기업 매칭 등 민간 투자와의 연계를 강화하는 지원책을 과제를 수행하는 기업들에 제공할 예정이다.
또 기술 유출 대응 교육과 세제 감면 컨설팅 등 기업 경영 전반을 아우르는 개방형 혁신 생태계를 조성해 혁신 기술의 시장 안착률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기술의 고도화만큼이나 중요한 ‘시장 검증’에 화력을 집중한 이번 육성사업을 통해 공공 R&D 성과가 신산업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정착될지 산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