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을 대한민국 교육의 메카로"... 정일화 세종시교육감 예비후보

- 세종만의 과학고 설립... 집현동 공동캠퍼스 활용하겠다 - 세계적 기업의 자사고 유치... 세종의 '삼성고' 만들 것 - 국립대 부설 초·중·고 및 국제학교... 교육의 다양성 확보 - 아이들은 놀지 못해 미쳐간다... 스포츠 사이언스 파크 조성

2026-05-06     최형순 기자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세종에는 있고 다른 곳에는 없는 것이 아니라, 다른 곳에는 다 있는데 세종에만 없는 12가지 교육 인프라를 채워 넣겠습니다."

정일화 세종교육감 예비후보가 6일, 첫 일성으로 세종시 교육의 지형도를 완전히 바꿀 ‘12대 교육 인프라 구축’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정 예비후보는 이날 브리핑에서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학교를 넘어, 다양성과 전문성을 갖춘 ‘교육 생태계’ 조성이 세종시의 시급한 과제임을 역설했다.

정 예비후보는 현재 세종에 위치한 '과학예술영재학교'가 지역 아이들의 영재 교육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날카롭게 지적했다. "영재학교는 전국 단위 모집이라 세종 아이들이 혜택을 받는 비중이 극히 낮다"는 것이 그의 진단이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정 예비후보는 '집현동 대학 공동캠퍼스'를 활용한 세종 과학고 설립을 제안했다.

새로운 대규모 시설 투자 없이도 기존 인프라를 활용해 카이스트(KAIST), 서울대 등 유수의 대학과 연계한 수준 높은 과학 교육을 세종 아이들에게 직접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그는 부산의 한국과학영재학교(KSA) 사례를 언급하며, "영재학교가 교육부 소속을 넘어 과기부 소속으로 전환되어야 사교육 없는 진정한 연구 중심 교육이 가능하다"는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정 예비후보는 천안의 삼성고등학교 사례를 예로 들며, 세종과 인연이 깊은 세계적 기업의 자립형 사립고(자사고) 유치를 공약했다.

그는 "장학 사업에 앞장서고 고인이 되신 회장님이 세종에 기여한 바가 큰 특정 기업을 설득해, 기업 임직원 자녀와 세종의 아이들이 함께 다닐 수 있는 명문 자사고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는 공교육의 틀을 유지하면서도 사학 정신과 복지가의 교육 철학이 녹아든 다양한 교육 시스템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질의응답 과정에서 정 예비후보는 국립대 부설 초·중·고등학교 설립에 대한 구체적인 로드맵도 제시했다.

그는 과거 MB 정부 시절 충남대 부설 학교 설립이 무산된 사례를 언급하며, "충남대, 한국교원대, 서울대 등과 접촉해 세종에 국가 차원의 교육 연구를 선도할 부설 학교를 반드시 유치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제주와 송도의 사례를 들어 "세종이 80만 인구를 지향하는 국제 교육 도시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공립 국제고를 넘어선 국제학교 유치가 필수적"이라며 교육 선택권 확대를 강조했다.

정 예비후보가 내세운 또 하나의 핵심 공약은 '세종 스포츠 사이언스 파크'이다. 현장 교사들의 목소리를 경청했다는 그는 "아이들이 마음껏 놀며 자신의 신체 적성을 찾을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가대표 출신 코칭 스태프의 지도 아래 근력 테스트와 운동 적성을 확인하고, 이를 생활 체육이나 엘리트 체육으로 발전시키는 '놀이+과학+스포츠'가 결합된 복합 문화 공간을 시청과 협력해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정일화 예비후보는 "건강한 생태계는 다양한 생명력이 있을 때 유지되듯, 교육도 공교육과 다양한 사학 시스템이 공존해야 한다"며, "시청 및 중앙 정부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세종을 대한민국에서 가장 아이 키우기 좋은 교육 도시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