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2027년 국비 확보 '사활'… “행정수도 완성,기반시설 확충해야”

- 행정기능 확대 대비… ‘제2행정지원센터’ 및 ‘교통망’ 구축 건의 - 아픈 아이들 위한 공공의료 필수… 문화·의료·환경 국가시설 유치 역설 - 9월 국회 제출까지 '총력전'… "시민 삶의 질 직결된 사업"

2026-05-07     최형순 기자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실질적인 행정수도로 거듭나고 있는 세종특별자치시가 2027년도 정부 예산안 편성을 앞두고 국비 확보를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세종시는 7일 기획예산처 주관으로 열린 ‘지방재정협의회’에 참석해, 행정수도로서 반드시 갖춰야 할 필수 기반 시설 확충의 당위성을 피력하고 대규모 국비 지원을 강력히 요청했다.

이번 협의회는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간의 예산 편성 방향을 공유하고 협력 체계를 공고히 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이날 회의에는 이승원 세종시 경제부시장을 비롯한 주요 실·국장들이 참석해 기획처 예산실장 및 심의관들과 머리를 맞댔다.

시는 가장 먼저 ‘제2행정지원센터 설치’를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향후 정부 부처의 추가 이전과 대규모 국제회의 및 행사 수요가 급증할 것에 대비해, 기존 시설을 보완할 신규 회의·행사 공간 확보가 시급하다는 논리다.

이어 급증하는 대중교통 수요에 대응하고 안정적인 교통 체계를 유지하기 위한 ‘행복도시 버스차고지 조성’ 사업에 대해서도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했다.

세종시는 단순한 행정 기능을 넘어 문화와 의료, 환경을 아우르는 국가 거점 시설 유치의 필요성도 강하게 역설했다.

주요 건의 사업으로는 국립아동병원 건립이다. 소아 의료 공백 해소를 위해 의료·재활·돌봄 기능을 통합한 공공의료기관 조성을 제안했다. 특히 중부권 아동 의료체계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국립예비문화유산센터(가칭) 건립으로 국민이 소장한 예비문화유산의 체계적인 수집과 보존, 연구를 위한 국가 차원의 전문 시설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중부권 국립생물자원관으로 금강 및 충청권의 자연환경 보전과 국가 생물자원 관리 체계를 강화하기 위한 연구 전문기관 유치를 제안했다.

이승원 경제부시장은 현장에서 “행정수도의 외형적 완성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삶의 질을 실질적으로 높이기 위해서는 국가 차원의 기반 시설 확충이 필수적”이라며, “건의한 핵심 사업들이 정부 예산안에 최종 반영될 수 있도록 기획처와 관계 부처를 지속적으로 설득하는 등 총력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한편, 2027년도 국가 예산안은 이달 말까지 각 부처가 기획처에 제출한 사업안을 토대로 심의를 거치게 된다. 이후 정부 최종안은 오는 9월 3일까지 국회에 제출될 예정이다. 세종시의 이번 행보가 내년도 예산 정국에서 어떤 결실을 맺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