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감 선거는 살아있는 민주주의 수업"… 강미애, '공정·중립' 호소

- 햄버거 공약에 비방까지… 얼룩진 '교실 내 민주주의' - 현직 장관의 행보, '정치적 중립' 도마 위 - "백년지대계, 교육계부터 품격 지켜야" - 미래 세대를 위한 '공정과 상식'의 선거

2026-05-08     최형순 기자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차기 세종시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교육계 수장을 뽑는 과정 자체가 학생들에게 올바른 민주주의 모델이 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강미애 세종시교육감 예비후보는 8일, 최근 과열된 선거 양상과 정치적 중립성 논란을 정조준하며 “교육감 선거는 아이들에게 보여주는 가장 생생한 민주주의 수업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교육 현장에서는 학생회장 선거가 성인 정치권의 고질적인 병폐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최근 한 고등학교 선거에서는 지지 대가로 음식을 약속하거나 SNS를 통해 상대 후보를 비방한 후보에 대해 법원이 당선 무효 판결을 내렸다.

학교 선거가 단순한 '인기 투표'를 넘어 법적·윤리적 책임이 따르는 민주적 절차임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선거의 공정성 논란은 교육 수장들의 행보로까지 번졌다. 최근 최교진 교육부 장관이 특정 예비후보의 개소식에 참석한 사실이 알려지며 정치적 중립성 위반 논란이 불거졌다.

비판이 거세지자 최 장관은 "개인 자격의 참석이었으나 불필요한 논란을 야기해 유감"이라며 진화에 나섰으나, 교육 정책을 총괄하는 수장으로서 경솔했다는 지적은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30여 년간 평교사부터 교장, 장학사까지 두루 거친 강미애 예비후보는 현 상황에 대해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정책과 비전이 실종된 선거 문화를 강하게 비판했다.

"아이들은 어른들의 선거 문화를 그대로 보고 배웁니다. 상대를 비방하거나 유권자를 현혹하는 구태 의연한 방식은 교육자로서 부끄러운 일입니다."

강 후보는 교육감 선거가 갖는 특수성을 강조하며 ▲정치적 중립 준수 - 외부 압력이나 정치적 이해관계로부터 독립된 선거 환경 조성. ▲정책 중심 경쟁 - 실천 가능한 비전과 교육 철학으로 유권자의 심판을 받을 것. ▲교육적 가치 실현 - 선거 과정 자체가 학생들에게 민주주의의 가치를 가르치는 과정이 될 것을 제시했다.

지역 교육계 전문가들은 "교육감 선거는 단순한 권력 쟁탈전이 아니라, 우리 아이들에게 어떤 미래를 물려줄 것인가를 결정하는 품격 있는 장이 되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세종시교육감 선거가 대한민국 교육의 중심지로서 공정과 상식이 통하는 '공정선거의 이정표'를 세울 수 있을지, 교육 가족과 시민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