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 어르신들의 마음을 어루만진 ‘아로마의 온기’
- 대전 유성구에 위치한 예스케어 대전 주간보호센터 제1호에 - 아로마스테이의 노희경, 조현숙, 허민지 대표가 뜻을 모아 - 향기로 열고 손길로 잇다,오감을 깨우는 치유의 시간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5월 8일 어버이날, 대전 유성구에 위치한 예스케어 대전 주간보호센터 제1호에는 여느 때와 다른 특별하고도 은은한 향기가 가득 찼다.
카네이션의 붉은 빛깔보다 더 진한 감동을 전하기 위해 아로마테라피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였기 때문이다.
이번 봉사 활동은 ART & SOUL의 박민영 대표를 비롯해 아로마스테이의 노희경, 조현숙, 허민지 대표가 뜻을 모아 준비했다. 어버이날을 맞아 외로움을 느끼실 수 있는 어르신들께 정서적 위안을 드리고, 나아가 전문적인 테라피를 통해 뇌 인지 기능 향상을 돕겠다는 따뜻한 취지에서 시작되었다.
프로그램의 시작은 ‘향기 호흡’이었다. 어르신들은 전문가들의 안내에 따라 은은하게 퍼지는 아로마 향을 깊게 들이마시고 내쉬었다.
짧은 정적 속에 흐르는 숨소리는 곧 평온함으로 바뀌었다. 아로마 향이 뇌의 변연계를 자극하며 굳어있던 어르신들의 표정에는 금세 생기가 돌기 시작했다.
이어진 손 마사지 시간은 이날의 하이라이트였다. 봉사자들은 어르신들의 거칠어진 손을 따뜻한 오일로 부드럽게 감싸 쥐었다.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담긴 손등 위로 온기가 전해지자, 한 어르신은 "아이구, 내 손이 호강하네"라며 수줍은 미소를 지으셨다. 단순히 근육의 긴장을 푸는 것을 넘어, 사람과 사람 사이의 온기가 전달되는 '교감의 장'이 펼쳐진 것이다.
또한, 혈액순환을 돕는 귀 마사지와 두피 자극 프로그램이 진행될 때 어르신들의 집중도는 최고조에 달했다. 감각을 깨우는 세심한 자극에 어르신들은 "머리가 맑아지는 것 같다"며 연신 고개를 끄덕이셨다.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내내 센터 안은 웃음꽃과 향기가 어우러졌다. 봉사에 참여한 네 명의 대표는 어르신 한 분 한 분의 눈을 맞추며 정성을 다했다.
봉사자들은 “어버이날의 의미를 현장에서 직접 체감할 수 있어 저희에게도 무척 뜻깊은 시간이었다. 어르신들이 향기를 맡으며 밝게 웃어주시는 모습을 보니, 봉사를 하러 온 저희가 오히려 더 큰 위로와 에너지를 얻어가는 기분이다”라고 전했다.
이번 봉사는 아로마테라피가 단순한 향기 요법을 넘어, 어르신들의 뇌파 안정과 인지 개선, 그리고 무엇보다 고립감을 해소하는 정서적 도구로서 얼마나 큰 역할을 할 수 있는지를 확인시켜 주었다.
어버이날, 제1호 예스케어 대전주간보호센터에 머문 것은 단순한 오일 향기가 아니었다. 그것은 누군가의 부모님인 어르신들을 향한 '존경'과 '사랑'이라는 가장 아름다운 향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