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헌 세종시의원 후보, 연세초 '세종형 거점학교' 청사진 제시
- ‘젊은 도시’의 역설, 70년 전통 연세초의 위기 - AI·국제교육·예술… 공교육 안에서 만나는 ‘미래 교육’ - 입지적 강점 극대화… 지역 공동체 활성화의 마중물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전국적인 저출생 여파로 세종시 내 학교들마저 신입생 감소 위기에 직면한 가운데, 위기의 학교를 지역 교육의 핵심 거점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파격적인 공약이 발표됐다.
국민의힘 정성헌 세종시의원 후보(어진동·나성동)는 10일, 자신의 교육 정책 브랜드인 ‘한나프로젝트’의 네 번째 과제로 ‘연세초등학교 특성화 추진 계획’을 공개했다.
이번 공약은 단순히 학교를 유지하는 차원을 넘어, 인근 대학 및 연구기관과 연계해 세종시 전역에서 학생이 찾아오는 ‘명문 특성화교’를 만들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세종시는 전국에서 가장 젊은 도시로 꼽히지만, 최근 신입생이 10명 미만인 학교가 속속 등장하는 등 학령인구 감소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우고 있다. 70년 역사를 자랑하는 연세초등학교 역시 인근 인구 유출과 학생 수 감소로 인해 학교의 존립과 정체성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는 상황이다.
정 후보는 이에 대한 해법으로 ‘일반 학교 유지’라는 소극적 대응 대신, 교육의 질을 획기적으로 높여 전입 수요를 창출하는 ‘전면적 특성화 모델’을 제안했다.
정 후보가 제시한 특성화 모델은 크게 세 가지 축으로 구성된다. 먼저, ‘미래형 창의융합 모델’은 KDI(한국개발연구원)와 홍익대, 고려대 등 세종 내 주요 교육 인프라를 활용한다. 이를 통해 초등 단계부터 고도화된 AI 기초 소양과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둘째는 ‘국제이해 특화 모델’이다. 고가의 사립 국제학교 대신 공교육 안에서 영어 기반 프로젝트 수업과 세계시민교육을 구현해 학부모들의 교육비 부담을 덜고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구상이다.
마지막으로 ‘인문예술 융합 모델’을 통해 미술과 디자인, 스토리텔링 등 창의적 예술 수업을 상설화하여 학생들의 정서적·감각적 성장을 돕는다.
정 후보는 특히 연세초의 입지적 배경에 주목했다. 대통령 집무실과 국회의사당 건립이 예정된 어진동 일대가 향후 대한민국의 국가 상징 공간으로 거듭날 예정인 만큼, 그 위상에 걸맞은 교육 랜드마크가 필요하다는 논리다.
그는 "특성화 교육을 통해 학교가 활기를 찾으면 자연스럽게 젊은 세대의 유입이 늘어나고, 이는 곧 침체된 지역 상권과 공동체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약의 실현 가능성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하며 정면 돌파 의지를 보였다. 정 후보는 당선 직후 학교와 학부모, 교육청, 외부 전문가가 모두 참여하는 ‘연세초 미래 비전 TF’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정치인이 큰 방향을 제시하면, 이를 구체적인 콘텐츠로 채우는 것은 주민과 행정의 몫”이라며, 교육청과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시범 운영부터 단계적으로 특성화를 완성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결국 이 공약의 성패는 교육당국의 전폭적인 지원과 지역 사회의 수용성에 달려 있다. '사라질 위기의 학교'를 '살고 싶은 지역의 중심'으로 만들겠다는 정 후보의 승부수가 유권자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