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신 “예술 없는 예술고는 행정 편의주의”

대전예고 학부모회와 긴급 간담회…지원 체계 제도화 약속

2026-05-13     이성현 기자
정상신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정상신 대전교육감 예비후보가 실기 교육 중단 위기에 처한 대전예술고등학교의 정상화를 위해 정책적 결단을 내리겠다고 약속했다.

정 후보는 13일 선거사무소를 방문한 대전예고 학부모들과 긴급 간담회를 갖고 현장의 절박한 목소리를 반영한 예술 교육 강화 대책을 발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대전예고 학부모회는 지난해 교육 당국의 갑작스러운 예산 삭감으로 발생한 실기 교육 공백을 성토하며 긴급 호소문을 전달했다.

학부모 측에 따르면 대전예고는 2021년 예술계 일반고로 전환된 이후 매년 약 2억 원 규모의 실기지도비를 지원받았으나 올해 들어 사전 협의 없이 해당 예산이 전면 삭감됐다.

교육 당국은 '일반고와의 형평성'과 '목적사업 달성'을 사유로 들었지만, 학부모들은 예술고의 특성을 무시한 처사라고 주장했다.

특히 최소한의 교육을 위해 '수익자부담' 방식의 실기 강사 운영을 요청했음에도 당국이 불법 소지를 이유로 거부하면서 현재 학교에는 실기 강사가 단 한 명도 없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고도 했다.

이에 정상신 예비후보는 “예술고에서 실기 교육을 없애는 것은 학생들의 존재 이유를 부정하는 것”이라며 "포항이나 울산 등 타 시도에서 수익자부담이나 교육청 지도를 통해 교육권을 보장하는 사례가 있다"며 교육행정 변화를 약속했다.

정 예비후보는 우선 삭감된 실기지도비를 즉각 복원하고, 대전에 하나뿐인 예술계 일반고의 특수성을 반영한 별도의 지원 체계를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수익자부담 방식 등에 대한 법적 검토를 거쳐 합법적이고 안정적인 실기 교육 운영 방안을 수립하고, 수도권 학생들과의 교육 격차를 해소하겠다고 약속했다.

정 예비후보는 “예술을 꿈꾸는 아이들에게 실기 교육은 미래를 준비하는 가장 소중한 시간”이라며 “절박한 심정으로 사무실을 찾아주신 학부모님들의 기대에 부응해 대전의 예술 인재들이 차별받지 않는 환경에서 성장하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 예비후보는 이번 대전예고 간담회에 이어 오는 15일 지역 최대 학부모 커뮤니티인 ‘충청맘 카페’ 회원들과의 소통을 이어가는 등 교육 현안 해결을 위한 행보를 가속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