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웃으면 나도 행복해요"… 소담초 등굣길 ‘사랑의 인사’

- 김영대 세종남부서장, “아이들의 꿈, 우리가 끝까지 지키겠습니다”

2026-05-13     최형순 기자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13일 아침, 세종시 소담초등학교 교문 앞. 평소처럼 졸린 눈을 비비며 등교하던 아이들의 얼굴에 환한 미소가 번졌다.

경찰관 아저씨와 선생님들이 건네는 다정한 인사가 5월의 싱그러운 아침 공기를 더욱 따스하게 데우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날 소담초등학교는 ‘청소년의 달’을 맞아 아주 특별한 아침을 맞이했다. 세종남부경찰서와 교육청, 시청 관계자들이 아이들의 안전한 학교생활을 위해 발 벗고 나선 것이다.

교문 한쪽에서 홍보물을 건네받던 한 학생은 환하게 웃으며 “경찰관 아저씨들이 직접 학교에 오셔서 인사를 해주시니까 정말 든든해요! 앞으로 친구랑 싸우지 않고, 속상한 친구가 있으면 먼저 다가가서 괜찮냐고 물어볼래요”라고 말했다.

또 다른 어린이는 친구의 손을 꼭 잡으며 “나쁜 장난은 하지 않고, 우리끼리 서로 아껴주는 예쁜 마음을 가질게요”라고 수줍게 다짐하기도 했다.

캠페인에 참여한 20여 명의 어른은 등굣길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세심한 대화를 이어갔다. 단순히 ‘안 된다’는 훈계보다는, 왜 친구를 배려해야 하는지, 그리고 최근 많아진 무인점포나 자전거 이용 시 우리가 지켜야 할 작은 약속들이 왜 소중한지를 다정하게 들려주었다.

아이들은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귀를 기울이며, 나 하나가 지키는 기초 질서가 우리 학교와 마을을 얼마나 더 행복하게 만드는지 가슴 깊이 새기는 모습이었다.

현장에서 아이들을 맞이한 김영대 세종남부경찰서장은 아이들의 발걸음 하나하나를 흐뭇하게 지켜보며 “아이들이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법을 배우는 것은 국어, 영어 공부만큼이나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학교전담경찰관(SPO)들이 아이들의 곁에서 때로는 형처럼, 때로는 부모님처럼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지역사회와 함께 아이들이 상처받지 않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안전한 울타리를 더욱 단단히 만들겠다” 고 강조했다.

오늘 소담초 아이들이 가슴에 담아간 것은 작은 홍보물 하나가 아니었다. ‘너희는 혼자가 아니란다, 우리가 항상 지켜줄게’라는 어른들의 따뜻한 진심이었다. 그 진심이 모여 소담초등학교의 등굣길은 그 어느 때보다 빛나는 희망으로 가득 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