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장 3천석 증설 이슈…대전시장 선거판 흔드나

2026-05-15     김용우 기자

[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대전시장 선거전이 한화생명볼파크 좌석 증설 논쟁으로 확전되는 양상이다.

민생·교통·문화·개발 등 시민 체감형 공약 중심으로 흘러가던 선거판이 이번에는 지역 최대 관심사 중 하나인 야구장 좌석 문제를 둘러싼 공방으로 번지면서다.

좌석 증설 이슈는 대전시민과 야구팬 표심에도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이를 둘러싼 논쟁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논란의 발단은 14일 이장우 국민의힘 대전시장 후보가 내놓은 ‘한화생명볼파크 3,000석 증설’ 공약이다.

이 후보는 현재 2만7석 규모의 한화생명볼파크를 2만3007석으로 확대하고, 실제 판매 좌석도 약 1만7000석 수준에서 약 2만석까지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사업비는 총 97억 원 규모로 추산했으며 내년 시즌 재개장을 목표로 제시했다. 좌석 증설을 통해 야구팬들의 티켓 예매난 해소와 관람 환경을 개선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후보는 “대전 시민들의 야구 사랑과 한화이글스 팬들의 열정을 담아내는 시민 친화형 야구장으로 완성하겠다”며 “스포츠와 문화가 살아있는 도시 대전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의 공약 발표 직후 허태정 더불어민주당 대전시장 후보 캠프는 논평을 통해 “현재 2만7석 규모의 경기장에서 실판매 좌석이 1만7000석이라면 3,000석은 어디로 사라진 것이냐”며 “선거를 앞두고 야구팬을 상대로 한 말장난”이라고 비판했다.

또 지난해 대전시가 한화생명볼파크 증축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냈던 점도 거론하며 선거용 공약이라고 공세 수위를 높였다.

이에 이 후보 측은 허태정 시정 당시인 2022년 기본설계 자료를 근거로 반박에 나섰다. 당시 발표된 2만7석은 입석을 포함한 최대 수용 인원 개념이었고, 실제 판매 좌석은 특화 좌석 구성 과정에서 차이가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언론 보도에 인용된 한화 관계자 설명을 근거로 “잔디석과 인피니티풀 등 특화 공간 도입으로 실판매 좌석은 약 1만7000석 수준이 맞다”며 허태정 캠프의 주장을 반박했다.

이번 논란은 전체 수용 인원과 실제 판매 좌석 개념을 놓고 양측 해석이 엇갈리며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한화이글스 흥행과 함께 티켓 확보 경쟁이 치열해진 상황인 만큼 야구장 증설 문제가 선거판 주요 이슈로 떠오를 거란 관측이 고개를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