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헌 세종시원 후보가 그리는 ‘수변 문화 메가 프로젝트’

- 30개국 100여 도시 투어에서 나온 ‘지속 가능한 기획’ - 주민자치 사업을 넘어선 ‘광역 인프라’ 행정력

2026-05-18     최형순 기자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어진동과 나성동을 잇는 세종시의 중심 수변 공간이 거대한 테마파크로의 변신을 예고하고 있다.

국민의힘 정성헌 세종시의원 후보(제8선거구 어진동·나성동·세종동)가 대표 공약인 ‘한나프로젝트’의 다섯 번째 카드로 ‘제천 수변공원 대규모 테마 공간 조성’을 들고나오면서다.

현장에서 마주한 대상지는 단순한 하천 정비 사업의 수준을 넘어, 세종시 중심부의 여가 지도를 바꿀 만한 잠재력을 품고 있었다.

이번 프로젝트의 무대는 방축천과 제천이 교차하는 지점이다. 한뜰마을 6단지와 나릿재마을 5·6단지가 마주 보는 이 수변 공간은 평일 늦은 오후와 주말이면 발 디딜 틈 없이 붐비는 곳이다.

어진동과 나성동 주민뿐만 아니라 인근 종촌동, 다정동 시민들까지 찾아오는 사실상의 ‘광역 여가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

정 후보가 제시한 구상의 핵심은 이 공간을 전 세대가 어우러지는 복합 문화 공간으로 전면 개편하는 것이다. 세부 계획에는 ▲수변 생태·문화 인프라: 음악분수 및 포토존 설치 ▲아동·가족 친화 시설: 빛가람 수변공원 내 어린이놀이터 및 여름철 물놀이장 조성 등이 포함됐다.

정 후보의 이번 공약은 단순한 '선거용 급조 아이디어'가 아닌 철저한 현장 경험에 기반하고 있다는 점에서 신뢰도를 더한다.

그는 어진동 주민자치회장으로 재임했던 지난 3년간, 볼거리가 부족했던 방축천 어진1교~어진4교 구간을 완전히 탈바꿈시킨 이력이 있다.

당시 크리스마스트리 랜드마크, 프로젝션 맵핑, 은하수 조명 등을 순차적으로 도입하며 야간 명소화를 이끌어냈다.

특히 이 과정에서 경관 개선뿐 아니라 야간 보행 안전을 확보하고, 유지보수 비용을 최소화하는 실무적 성과까지 거둔 바 있다.

정 후보가 강조하는 공약의 철학적 배경은 ‘지속 가능한 기획’이다. 세계 30여 개국 100여 개 도시를 여행하며 도시 기획 관련 저서까지 출간한 정 후보는 세종시의 특수성에 주목했다.

그는 “세종은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계획도시이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마을 공동체나 문화 형성이 어렵습니다. 문화·관광 요소를 아주 치밀하게 기획하되, 최소 3년 이상의 장기 프로젝트로 밀고 나가야만 마을 고유의 스토리와 테마가 완성된다”고 밝혔다.

방축천 분수길이 3년 동안 차근차근 축적되며 고유의 이야기를 얻었듯, 제천 사업 역시 호흡을 길게 잡고 추진하겠다는 전략이다.

나아가 정 후보는 이를 주민자치 예산 수준에 묶어두지 않고,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 그리고 지역 건설사까지 동참시키는 ‘메가 프로젝트’로 판을 키우겠다는 구상을 구체화했다.

다만 공약이 현실화되기 위해 넘어야 할 산도 명확하다. 과거 방축천 사업이 주민자치 차원의 '마을 사업'이었다면, 이번 제천 테마 공간 조성은 관계 기관과의 복잡한 조율이 필수적인 '광역 인프라 사업'이기 때문이다.

결국 실행 가능성의 열쇠는 대규모 예산 확보와 행복청·LH 등 유관 기관을 설득해낼 수 있는 행정적·정치적 협력 네트워크에 달려 있다.

방축천에서 증명해낸 ‘성공 방정식’이 제천이라는 더 큰 무대에서도 통할 수 있을지, 유권자들은 정 후보가 제시한 실행력과 지속 가능성의 가치를 눈여겨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