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원 MIT 교수, 세종서 “양자기술, 미래 패권 결정할 핵심

- "양자기술 발전 속도, 겁이 날 정도…미·중·유럽은 이미 국가 안보로 직결" - 하버드·MIT 석학들을 움직인 최민호 후보의 '진정성'과 소리 없는 헌신 - 결실을 맺은 'KAIST-MIT' 글로벌 협력… 세종시 영재들과의 소통 이어가

2026-05-18     최형순 기자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세계적인 양자물리학자인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 물리학과 최순원 교수가 고향인 세종시를 찾아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 양자과학기술 인재 양성과 글로벌 협력에 적극적으로 힘을 보태겠다는 뜻을 밝혔다.

최순원 교수는 18일 오전 10시 세종시 내 '최민호 아리아리캠프 선거사무소'를 방문해 지역 언론인들과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학회 및 산학 연구 일정으로 방한 중인 최 교수는 부친인 최민호 후보의 선거사무실을 격려 방문한 자리에서, 최근 전 세계 과학계와 산업계의 최대 화두인 양자 컴퓨터와 글로벌 기술 경쟁의 현주소에 대해 심도 있는 견해를 피력했다.

간담회 시작과 함께 최순원 교수는 현재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양자 과학기술의 발전 속도에 대해 "겁이 날 정도로 굉장히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며 강한 책임감과 우려를 동시에 나타냈다.

최 교수는 우주 로켓 개발을 예시로 들며 "로켓이 이륙·상륙·엔진 등 각각의 핵심 기술을 물밑에서 완성한 뒤 어느 순간 단번에 솟아오르는 것처럼, 양자 기술 역시 대중에게 수치로 보이지 않는 기간 동안 내부적으로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 교수는 "양자 컴퓨터가 완성되면 기존의 모든 암호화 체계가 붕괴된다"며 "이때문에 미국, 중국, 유럽연합(EU) 등 전 세계 패권국들은 이를 단순한 기업의 기술 개발이 아닌 '국가 안보와 직결된 핵심 사업'으로 다루고 있다"고 현지의 삼엄한 분위기를 전했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구글, IBM, 아마존 같은 빅테크 기업뿐만 아니라 수많은 스타트업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으며, 유명 대학의 교수들과 엘리트 연구원들이 3년 내 암호 체계를 깰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겠다며 대거 산업계로 뛰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최 교수는 "인공지능(AI)이 가져온 변화보다 양자 컴퓨터가 가져올 사회적 변화가 훨씬 더 클 것"이라며, 대한민국이 변화를 기다리기보다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하게 역설했다.

이날 간담회의 백미는 최 교수가 직접 밝힌 부친 최민호 후보와의 15년 가까운 과학 기술 대화, 그리고 동료 MIT 교수의 서한에 얽힌 비화였다.

최 교수는 "아버지와 2012년부터 양자 기술에 대해 깊은 대화를 나눠왔고, 2020년 무렵 선진국에 비해 한국의 양자 학계 규모가 너무 작다는 안타까움을 공유하며 대한민국이 뒤처지지 않을 해답을 함께 고민했다"고 털어놓았다.

그 해답을 찾기 위해 최민호 후보는 시장 재임 시절인 2023년 3월, 직접 미국 하버드 대학교와 MIT를 방문했다.

당시 최 후보는 하버드 양자 이니셔티브 디렉터인 미하일 루킨(Mikhail Lukin) 교수, 전 미국물리학회(APS) 회장 존 도일(John Doyle) 교수, 그리고 노벨물리학상 수상자인 볼프강 케터를(Wolfgang Ketterle) 교수를 포함한 20여 명의 세계 최고 석학들과 만나 간담회를 가졌고, 큐에라(QuEra), 아이온큐(IonQ) 등 글로벌 양자 기업을 잇달아 방문했다.

당시 간담회 현장에 함께 있었던 최 교수는 최민호 후보의 발언을 생생하게 증언했다. 최 후보는 석학들 앞에서 “양자기술은 미래 패권을 결정할 핵심 기술이다. 대한민국에는 양자 분야에 관심 있는 학생들이 정말 많지만, 아직 그들을 충분히 가르칠 역량과 기회는 부족하다. 세계 최고의 대학교수님들께서 한국의 미래 세대를 위해 꼭 힘을 보태주셨으면 한다”라고 진심을 담아 호소했다.

최 교수는 "당시 현장의 교수들이 깊이 공감하며 숙연하고 엄숙한 분위기가 흐를 정도로 큰 감동을 받았다"며 "한 국가의 지방자치단체장이 이토록 적극적이고 진정성 있게 양자 과학 기술 발전을 위해 나선 사례가 없었기에, 이 일은 지금도 MIT 교수들 사이에서 가끔 회자되고 있다"고 밝혔다.

당시 석학들은 성급하게 연구소부터 짓기보다 '교육과 인재 양성'이 먼저라는 결론을 내렸고, 이때부터 한국의 양자 교육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숨은 노력은 대한민국 과학계의 지형을 바꾸는 실질적인 결실로 이어졌다. 이를 계기로 MIT 노벨상 수상자급 교수들이 매년 겨울 한국을 방문해 KAIST에서 양자과학기술 특강(겨울학교)을 진행해 오고 있으며, 노벨상 수상자인 볼프강 케터를 교수는 직접 세종시를 방문해 시민을 위한 대중 강연을 펼치기도 했다.

나아가 한국과 미국의 최고 학술기관 간 협력이 본격화되어 현재 'KAIST-MIT' 및 'POSTECH-하버드'가 각각 글로벌 공동 연구팀을 이루어 인재 교류를 활발히 이어가고 있다.

최 교수와 KAIST 연구진은 실제 MIT 캠퍼스에서 워크숍을 개최하고 실질적인 연구 성과를 내어 정부에 제출했고, 이를 바탕으로 정부의 '글로벌 협력 사업' 공식 지원금까지 확보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최 교수 역시 MIT 소속 교수의 일원으로서 해당 프로젝트를 전방위로 돕고 있다. 최 교수는 "양자 기술이 각광받고 있지만, 뒤에서 누군가 소리 없이 헌신하고 발로 뛰지 않았다면 결코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수 없었던 성과들"이라며 "이 국제 협력과 교육 네트워크의 시작점에 최민호 후보의 진심 어린 문제의식과 노력이 있었다는 사실이 역사에 제대로 기록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한편, 최순원 교수는 방한 때마다 이어온 대중 및 학생들과의 소통 임무를 이번 세종시 방문에서도 이어간다.

지난 금요일 국회에서 열린 대한민국 양자 대학원생 모임(HeSTaQa) 발표에 이어, 오늘(18일) 오후 7시에는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를 방문해 특강을 진행한다.

특히 이번 특강은 세종 및 충남 지역 과학고 학생들의 미국 MIT 방문 일정 조율 과정에서 최 교수의 제안으로 성사되었으며, 학생들뿐만 아니라 학부모들도 함께 참여해 양자 인공지능 시대를 맞이하는 미래 인재상에 대해 깊은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