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2026 교육혁신의 날’ 개최...'임형규 대상'에 황보제민 교수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19일 대학 교육의 패러다임 시프트를 이끈 교원을 포상하고 혁신 모델을 공유하는 ‘2026 KAIST 교육혁신의 날’을 개최했다.
올해로 8회를 맞이한 이번 행사는 임형규 전 KAIST 동문회장이 쾌척한 발전기금을 기반으로 운영되며 단순한 학술 포상을 넘어 연구실의 첨단 성과가 실제 강의실과 매끄럽게 연계되는 산학·교육 선순환 문화를 학내외에 전파하는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
올해 시상식에서 창의·도전·배려의 융합 교육을 실천한 교원에게 주어지는 최고 영예인 ‘임형규 링크제네시스 베스트 티쳐 어워드 대상’은 기계공학과 황보제민 교수에게 돌아갔다.
황보 교수는 사족보행 로봇의 마라톤 완주를 이끌어내며 전 세계 로봇학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인물이다.
그는 복잡한 지형에서도 로봇이 넘어지지 않고 초고속 보행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동역학 제어 알고리즘을 개발해 왔으며 해당 연구 자산을 고스란히 시각화 교재와 실습 중심 강의로 탈바꿈시켜 미래 로봇공학 인재들을 키워낸 공로를 높게 평가받았다.
특히 그의 연구는 지난해 5월 세계적 권위의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 로보틱스’에 게재되며 기술적 차별성을 공인받았다.
기존 로봇 제어기가 거친 지형에서 경로를 찾지 못해 전복되던 한계를, 동물 행동 양식에서 착안한 ‘생체 모사 기법’과 ‘디딤발 초고속 샘플링 알고리즘’의 결합으로 돌파했다. 로봇의 정밀 동역학 모델을 단순화하지 않으면서도 계산 복잡도를 획기적으로 줄여 단시간에 최적 경로를 찾아내는 메커니즘이다.
황보 교수는 실험실의 하드웨어 한계를 제자들과의 끊임없는 협업으로 극복했으며 현재 교원창업기업 ‘라이언로보틱스’를 통해 군 사단급 감시·정찰용 사족로봇을 이미 시범 판매 중이며 내년 말 본격적인 대량 양산 궤도에 진입시킬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황보 교수 외에도 창의적 교수법 개발을 장려하는 ‘교수학습혁신상’ 대상에는 항공우주공학과 신동혁 교수가 이름을 올렸으며, 우수상은 디지털인문사회과학부 이상호 교수, 팀 부문은 신소재공학과 4명(신병하·오지훈·홍승범·강성훈 교수)이 차지했다. 학생 주도형 자율 성장을 견인한 ‘KAIST 교육자상’은 김재훈(생명과학과)·이필승(기계공학과) 교수에게 수여됐다.
이광형 총장은 “산업과 사회 패러다임이 전면 재편되는 인공지능 전환(AX) 시대의 성패는 대학이 얼마나 주도적인 혁신 인재를 배출하느냐에 달려있다”며 “KAIST는 학생들이 기성 지식을 주입받는 틀에서 벗어나 스스로 문제를 정의하고 한계에 부딪히는 ‘질문하는 교육’을 정착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