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김태흠 후보 캠프, TV토론 발언 놓고 장외 공방

朴측 “왜곡·몰이해 심각” 金측 “사실 호도·말 바꾸기 중단해야”

2026-05-19     박영환 기자

[충청뉴스 박영환 기자] 6·3 지방선거 충남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후보와 국민의힘 김태흠 후보 측이 TV토론회 발언을 놓고 장외 공방을 이어갔다.

박수현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19일 오전 천안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토론회에서 나온 김 후보의 주요 발언에 대해 "왜곡과 몰이해가 심각하다"고 비판했다.

이에 김태흠 후보 더쎈충남캠프는 같은 날 보도자료를 내고 "박 후보 측이 사실을 호도하고 있다"며 "박 후보는 말 바꾸기를 중단하라"고 반박했다.

박 후보 선대위 최재용 정책본부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충남·대전 행정통합, 기업·외자 유치 실적, 인공지능(AI) 정책, 광주·전남 행정통합 지원 문제 등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선대위는 박 후보의 행정통합 입장 변화를 비판한 데 대해 "입장이 바뀐 것이 아니라 조건 자체가 달라진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김 후보가 스스로 행정통합을 설계했다고 자처하고 있지만 4년간 최대 20조원과 공공기관 이전 우선권 등 절호의 기회를 날려버린 당사자"라며 "이재명 대통령도 행정통합에 대해 수용 가능한 최대치를 내놓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

또 기업·외자 유치 50조원 성과에 대해 "박 후보가 인용한 실투자 5.3%, 1조9천139억원은 외부 자료가 아니라 충남도청 투자통상정책관과 산업입지과가 직접 발표한 공식 자료"라며 "2025년 10월 이후 실제 투자 이행 현황 자료와 49조2천억원 중 실제 통장 입금액, 산업단지 조성·공장 착공·고용 창출 진척률을 도민에게 즉시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도민이 알아야 할 것은 발표된 숫자가 아니라 그것이 일자리와 지역내총생산(GRDP)으로 환원된 비율"이라며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으면 선거용이라는 비판을 면키 어렵다"고 밝혔다.

김 후보가 토론회에서 "농촌은 노인과 어른들밖에 없는데 어떻게 AI로 가느냐"고 말한 데 대해서는 "오히려 AI가 가장 필요한 곳이 농촌"이라고 맞섰다.

선대위는 "보건진료소에서 만성질환 데이터를 AI로 연계해 의사 부재 시간에도 1차 상담과 응급 분류가 가능해지고, AI 카메라 횡단보도가 보행이 느린 어르신의 초록불을 자동 연장할 수 있다"며 "AI 센터가 낙상을 감지해 보호자와 119에 즉시 알림을 보내는 등 고령층 돌봄에도 활용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광주·전남 행정통합 초기 비용 지원 문제와 관련해서도 박 후보 측은 김 후보의 발언을 "명백한 사실 왜곡"이라고 했다.

선대위는 "김 후보가 토론회에서 행정통합 초기 비용 560억∼570억원을 달라고 했는데 추경에서 지방채를 발행해 쓰라고 했다고 말했지만, 정부는 이번 추경에 행정통합 초기 필수요소 지원을 위한 지방채 인수예산 1천억원을 반영했다"고 주장했다.

또 "별도의 초과세수 연동 지방교부세 6천647억원과 지방교육재정교부금 3천971억원도 증액 교부했다"며 "정부는 2027년 본예산부터 연간 최대 5조원, 4년간 최대 20조원의 인센티브를 차질 없이 지원할 계획임을 밝힌 상태"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최 본부장은 "220만 충남도민의 알권리 충족과 정책선거 분위기 조성을 위해 마련된 TV토론회가 사실 왜곡과 책임 회피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어 심히 유감"이라며 "명확한 팩트체크에도 유사한 발언이 되풀이될 경우 선대위 차원에서 강력한 법적 대응을 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김태흠 더쎈충남캠프 여명 상근대변인 같은 날 보도자료를 내고 "박 후보 선대위가 김 후보의 발언을 왜곡이라 주장하며 기자회견을 했지만, 이는 박 후보 측의 정책적 무지와 박 후보의 말 바꾸기를 감추기 위한 꼼수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여 대변인은 먼저 박 후보가 토론회에서 충남의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이 전국 13위라고 말한 것을 문제 삼았다.

그는 "박 후보는 충남의 경제 지표조차 모르는 '요란한 빈 수레 후보'냐"며 "충남도의 1인당 GRDP는 6천700만원으로, 산업도시인 울산에 이어 2024년 기준 4년 연속 전국 2위를 기록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충남의 경제와 행정을 책임지겠다는 도지사 후보가 지역 핵심 경제 지표조차 모르고 터무니없는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며 "명백한 허위 사실 유포"라고 비판했다.

행정통합 문제에 대해서는 박 후보의 입장 변화가 도민을 기만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여 대변인은 "박 후보는 김 후보가 도지사 시절 1년 반 동안 숙의를 통해 항구적 재정·행정 권한을 골자로 하는 통합안을 설계했을 때는 반대했다"며 "그러다 작년 연말 이재명 대통령의 말 한마디로 시작된 졸속 행정통합안에 대해서는 설계자를 자처하며 입장을 바꿨다"고 지적했다.

농촌 AI 관련 발언에 대해서는 "본질을 왜곡하지 말라"고 했다.

여 대변인은 "김 후보가 지적한 것은 농업 현장에 AI를 실질적으로 도입하는 데 필요한 청년 인력과 데이터 인프라 구축의 중요성"이라며 "김 후보 역시 AI 기반 어르신 돌봄 인형 시범사업을 공약으로 내걸었다"고 설명했다.

또 "박 후보가 말한 AI 기반 보행자 안전 시스템 등 취약계층을 위한 AI 복지 정책은 이미 일부 시군에서 진행 중"이라며 "박 후보 측이 농촌 AI 발언의 본질을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광주·전남 통합비용 문제에 대해서는 "삭감은 팩트"라고 맞섰다. 여 대변인은 "광주·전남이 통합 초기 비용으로 요청한 573억원이 정부 추경안에 반영되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며 "해당 지역 언론과 정치권에서도 강력히 반발한 바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필수 예산을 삭감하고 지방채를 발행해 쓰라는 것이 어떻게 정상적인 지원이냐"며 "박 후보 선대위는 사실 호도로 도민의 눈과 귀를 가리지 말라"고 비판했다.

끝으로 "남은 선거 기간 동안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공세 대신 충남의 미래를 위한 진정성 있고 내용 있는 정책 대결에 임해 달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