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교육청, '2026 초등 교실수업초대' 그 뜨거운 시작을 가다

2026-05-19     최형순 기자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조치원대동초등학교의 한 과학실에는 19일 교단에 선 조성창 수석교사의 안내에 따라 5학년 학생들이 돋보기를 들고 다양한 화석을 관찰하기 시작했다.

아이들은 "이 화석은 왜 모양이 이럴까?", "어떤 생물의 흔적일까?"라며 끊임없이 스스로 질문을 던졌고, 교실은 금세 탐구의 열기로 가득 차올랐다.

이 흥미진진한 교실 풍경은 세종특별자치시교육청이 야심 차게 추진하는 ‘2026 초등 교실수업초대’의 올해 첫 포문을 여는 자리였다.

올해 첫 공개수업은 5학년 과학 ‘지층과 화석’ 단원의 ‘여러 가지 화석을 관찰해 볼까요?’라는 주제로 진행되었다.

조성창 수석교사는 일방적인 지식 전달을 지양하고, 학생들이 직접 관찰하며 과학적 개념을 스스로 찾아가도록 유도하는 '질문 중심 수업'을 선보였다.

뒤편에서 숨을 죽이며 수업을 지켜보던 동료 교사들의 눈빛 또한 매서웠다. 참관 교사들은 학생들의 움직임과 질문의 전개 과정, 그리고 교사의 발문 하나하나를 꼼꼼히 기록했다.

수업이 끝난 후 진행된 '수업 나눔' 시간에는 더욱 깊이 있는 대화가 오갔다. 참관 교사들과 조성창 수석교사는 마주 앉아 오늘 수업의 흐름과 학생들의 실질적인 배움, 그리고 질문 중심 수업이 지니는 현장 적용 가능성에 대해 치열하게 의견을 교환하며 성찰의 시간을 가졌다.

‘초등 교실수업초대’는 교사가 동료 교원을 자신의 교실로 초대해 수업을 함께 살펴보고, 사후 대화를 통해 배움과 성찰을 나누는 세종시교육청의 대표적인 장학 사업이다.

이 사업은 「세종특별자치시교육청 수업나눔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조례」의 취지에 따라 지난 2025년에 처음으로 도입되었다.

지난해에는 수업 공개와 수업 나눔을 총 39회 운영하며 약 400명의 교원이 수업 참관과 나눔 활동에 참여하는 큰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도입 2년 차를 맞이한 올해는 이날 조치원대동초등학교를 시작으로 오는 11월까지 관내 초등 교사를 대상으로 대장정이 이어진다.

올해는 수석교사뿐만 아니라 수업지원단, 초등 수업연구 네트워크, 그리고 자발적으로 참여를 희망한 일반 교사들까지 대거 동참하여 현장 중심의 자발적인 수업 나눔 문화를 더욱 확산시킬 전망이다.

세종시교육청은 올해 사업의 정성적인 효과에만 기대지 않고, 데이터 기반의 종합 분석도 병행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수업을 공개한 교사와 참관한 교사 전원을 대상으로 수업 전·후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설문 조사를 통해 교사의 전문성 향상도, 수업 성찰 효과, 소통과 협력 정도, 학생 중심 수업의 구현율, 그리고 향후 참여 의향 등을 종합적으로 측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향후 정책 수립의 기초 자료를 다질 계획이다.

이강재 세종시교육청 유초등교육과장은 “교실수업초대는 누군가의 수업을 평가하는 엄숙한 자리가 아니라, 교사가 동료와 함께 자신의 수업을 돌아보고 배움을 얻는 연대의 자리”라고 강조하며, “앞으로도 교사들의 자발적인 수업 나눔이 확대되고, 학생 중심 수업이 학교 현장에 안정적으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평가와 감시의 대상이었던 과거의 장학 문화를 넘어, 소통과 성찰을 통해 함께 성장하려는 세종시 초등 교사들의 자발적인 움직임이 공교육 현장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