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동구, ‘AI 미래 도시’ 그린다...지역 대학들과 정책디자인단 발족

2026-05-20     이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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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지방자치단체가 지역 소멸 위기와 청년 인구 유출이라는 이중고를 극복하기 위해 대학생들을 단순한 정책 수혜자가 아닌 ‘정책 공급자’이자 ‘도시 디자이너’로 전면에 내세우는 행보에 나섰다.

대전 동구청은 관내 5개 대학 및 공공기관과 손잡고 대학생들의 창의적 아이디어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하는 참여형 정책 발굴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날 대전 동구 정책디자인단 발대식은 ‘지·산·학 협력 기반 청년 정책 네트워크’의 역사적인 시작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대전보건대를 비롯해 대전대, 우송대, 우송정보대, 한국폴리텍대학 대전캠퍼스 등 5개 대학 정예 학생들이 참여한다. 여기에 대전관광공사,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 CNCITY에너지 등 3개 유관 기관 및 기업이 전문가 멘토링과 실무 데이터를 지원하며 화력을 보탠다.

‘대학생이 그리는 AI 동구의 미래’라는 목표 아래 진행되는 이번 정책디자인단은 MZ 세대인 대학생들의 신선한 감각과 인공지능 기반 분석 기술을 융합해 고질적인 지역 현안을 해결하고, 이를 실질적인 자치법규나 예산 사업으로 발전시키는 포용적 거버넌스 프로젝트다.

제안 분야는 시민 체감도가 높은 생활, 여가, 경제, 도시 등 4개 영역으로 구성되며 데이터 기반의 정밀한 문제 해결과 도시의 지속 가능한 발전 방향 모색에 방점을 두고 운영된다.

학생들은 대학별 융합 팀을 구성해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디자인씽킹(Design Thinking) 심화 교육과 분야별 전문가 멘토링, 정책발굴 경진대회 등 전주기 컨설팅을 거쳐 최종 우수 정책을 구청에 제안하게 된다.

이날 발대식 현장은 수십 명의 대학생 참가자들이 ‘대학생이 그리는 AI 동구의 미래’라는 슬로건과 함께 ‘대학생이 그리는’, ‘2026 대전동구’, ‘AI 동구의 미래!’, ‘정책디자인단!’ 등 팻말 퍼포먼스를 선보여 청년들이 주도하는 도시 혁신 축제와 같은 역동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발대식은 사업 소개와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데이터 기반 디자인씽킹 특강이 진행됐으며 대학생 참여자들의 정책 기획 및 문제 해결 역량 강화를 위한 실무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됐다.

한편 대학과 지자체, 공공기관들은 각자의 보유 자산을 공유하는 유기적 협력체계를 기반으로 청년들의 자치 분권 참여 기회를 대폭 확대하고, 실제 동구 지역에 맞춘 맞춤형 로컬 정책을 발굴해 지역 활력 제고에 기여할 방침이다.

임관철 대전보건대 RISE사업단장은 “학생들이 강의실을 벗어나 지역 현안을 직접 고민하고 아이디어를 거친 정책으로 구체화해보는 경험 자체가 엔지니어링 리스크 관리와 같은 거대한 배움의 과정이 될 것”이라며 “대학과 지역사회가 함께 호흡하며 실질적인 정책 대안을 만들어가는 지산학 협력형 참여 프로그램의 롤모델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