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A 삼성역 기둥 철근 누락 파문…국가철도공단, 긴급 검증 착수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노선의 핵심 거점이 될 삼성역 지하 역사 공사 현장에서 대규모 철근 누락 사실이 확인되어 파문이 일고 있다.
국민 안전과 직결된 철도 구조물에서 치명적인 시공 오류가 드러나면서 안전성 논란이 확산되자, 국가철도공단은 전문 공인기관을 투입해 대대적인 안전성 검증과 보강 계획 재검토에 나섰다.
국가철도공단은 서울특별시가 위탁 시행 중인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 3공구 건설공사’ 구간의 지하 5층 삼성역 구조물에서 철근 누락 등의 시공 오류를 확인하고, 이에 대한 객관적이고 철저한 검증을 위해 전문 공인기관인 한국콘크리트학회를 통한 ‘기둥 보강 적정성 검토 용역’에 본격 착수했다고 밝혔다.
문제가 발생한 영동대로 복합개발 3공구 현장은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시공을 맡고 주식회사 삼안이 감리를 수행하며 2021년 2월부터 2028년 10월까지를 공기로 잡고 진행 중인 곳이다.
그러나 현장 조사 결과, 삼성역 지하 5층 승강장에 설치된 구조물 기둥 80본에서 설계와 다르게 철근이 배치된 것으로 드러났다.
당초 설계상 기둥 내부를 지탱해야 하는 종방향 주철근을 2열로 촘촘하게 배치해야 했으나, 실제 시공 과정에서는 이를 1열로만 배치하는 황당한 착오 시공이 발생해 핵심 지지 철근이 사실상 절반 가까이 누락된 셈이다.
철도공단은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구조물 분야에서 가장 공신력 있는 전문 기관인 한국콘크리트학회에 검증을 맡겼다.
이번 용역은 인하대학교 이종한 교수를 책임연구원으로 지정하고, 콘크리트 구조 해석과 보강, 그리고 철도 구조물 안전성 평가 분야의 학회 중심 전문 연구진을 구성해 진행된다. 검증 기간은 2026년 5월부터 9월까지 약 4~5개월 동안 면밀하게 이어질 예정이다.
이번 용역의 주요 과업 내용은 서울시가 이미 수립한 기둥 보강 계획에 대한 종합적인 신뢰성 검증이다.
연구진은 철근이 누락된 삼성역 구조물의 현재 구조적 성능을 정확히 평가하고, 서울시의 보강 공법이 안전한지 여부를 검토하게 된다.
아울러 더욱 안전한 대안 공법이 있는지 조율하는 것은 물론, 향후 GTX-A 열차가 운행할 때 발생하는 진동과 하중이 기둥에 미치는 연관성, 그리고 개통 이후 운영 단계에서의 안전 및 유지관리 유의점까지 전방위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이안호 국가철도공단 이사장 직무대행은 "이번 조치와 관련해 국민의 안전과 직결된 사안인 만큼 공신력 있는 전문 학회의 철저하고 객관적인 검증을 거쳐 최적의 보강 방안을 도출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과거의 유사한 보강 사례까지 면밀하게 분석해 향후 운영 단계에서도 위험 요소를 최소화함으로써, 국민 모두가 안심하고 GTX-A 노선을 이용할 수 있도록 현장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하루 수십만 명의 유동인구가 거쳐 갈 초대형 교통 허브인 삼성역에서 발생한 부실시공인 만큼, 이번에 착수된 전문 학회의 정밀 검증 결과와 향후 보강 조치가 GTX-A 노선의 성공적인 개통과 신뢰 회복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