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시장·교육감 벽보로 보는 표심 전략

시장 선거, 전·현직 리턴매치 속 젊은 개혁 가세 교육감 선거, 후보 교육 철학과 시각적 차별화 돋보여

2026-05-24     이성현 기자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6.3 지방선거의 공식 선거운동이 본격화되면서 대전 시내 전역에도 대전시장 및 대전교육감 후보자들의 선거벽보가 일제히 부착됐다.

선거벽보는 제한된 공간 안에 후보의 얼굴과 슬로건, 대표 경력을 압축해 전달하는 ‘선거의 얼굴’이다. 대전을 이끌어갈 시장 후보들의 당당한 포부와 교육 혁신을 외치는 교육감 후보들의 치열한 벽보 전략을 살펴봤다.

대전시장 선거, ‘오직 민생’ vs ‘더 위대한 대전’ vs ‘정치 그 이상’

단정·친근한 이미지로 ‘준비된 일꾼’ 표현한 허태정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는 깔끔하고 화사한 흰색 배경에 소속 정당의 상징색인 파란색을 핵심 포인트로 활용했다.

허 후보는 좌측에 굵고 선명한 파란색 글씨로 ‘오직 민생!’이라는 슬로건을 내걸어 시민의 삶을 최우선으로 챙기겠다는 민생 중심의 가치를 전면에 내세웠다.

안경을 쓰고 따뜻한 미소를 지은 초근접 정면 사진을 통해 신뢰감을 극대화했으며 하단에 기호 ‘1’번과 함께 ‘대전은 허태정’을 시각화했다. 또 ‘대전광역시장(민선 7기)’, ‘유성구청장(민선 5·6기)’ 등 탄탄한 행정 경력을 촘촘히 기록하며 ‘준비된 일꾼’임을 호소했다.

디자인의 강렬함으로 ‘추진력’ 강조한 이장우

국민의힘 이장우 대전시장 후보의 벽보는 소속 정당의 상징색인 붉은색과 푸른색의 대비를 사선으로 배치해 역동적이고 강렬한 인상을 안긴다.

이 후보는 우측에 ‘더 위대한 대전’이라는 흰색 입체 슬로건을 배치해 재선을 통해 대전의 경제적·외형적 도약을 이끌겠다는 현직으로서의 자신감을 피력했다.

정장에 붉은색 넥타이와 안경을 착용하고 환하게 웃는 사진을 사용해 친근함을 더했으며, 하단에는 ‘현) 대전광역시장’, ‘제19·20대 국회의원’ 이력을 굵직하게 명시하고 기호 ‘2’번을 대형 크기로 부각해 현직 시장으로서의 풍부한 행정력과 정치적 무게감을 동시에 전면에 내세웠다.

‘정치 그 이상’…오렌지빛 젊은 개혁과 과학 인재 부각한 강희린

개혁신당 강희린 대전시장 후보는 소속 정당의 상징색인 선명한 오렌지색을 바탕으로 젊고 역동적인 변화의 물결을 시각화했다.

강 후보는 우측 상단에 필기체 느낌의 검은색 글씨로 ‘정치, 그 이상!’을, 그 아래에는 강렬한 오렌지색 입체 글씨로 ‘대전이 먼저다’라는 슬로건을 배치해 기성 정치와의 차별화를 뒀다.

주황색 넥타이를 매고 안경 너머로 청년 정치인의 지적이고 밝은 미소를 전달한 강 후보는 ‘카이스트 물리학과 석사과정 수료’, ‘성균관대학교 물리학과 졸업’ 등 과학기술 중심 도시 대전에 걸맞은 젊은 인재임을 전면에 내세웠다. 하단에는 기호 ‘4’번과 이름을 시원하게 배치해 제3지대 대안 세력으로서의 존재감을 뚜렷이 각인시켰다.

대전교육감 선거, 5인 5색 시각적 전략…친근함부터 실무 전문가까지

맹수석, ‘선택은 맹수석’…민주시민 교육감의 품격과 안정감

맹수석 후보는 단정하고 지적인 안경 착용 모습과 함께 은은한 미소를 담아 교육자로서의 신뢰감을 극대화했다.

우측 상단에 노란색과 파란색 입체 글씨로 ‘학생도 교사도 학부모도 선택은 맹수석’이라는 슬로건을 배치해 교육 공동체 모두의 지지를 받는 후보임을 부각했다.

충남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및 원장 등 무게감 있는 법·행정 경력을 하단에 배치했으며, 파란색 바탕 위에 노란 글씨로 ‘민주시민 교육감 맹수석’을 강조하며 합리적이고 품격 있는 리더십을 시각화했다.

정상신, ‘엄마 교육감’…현장교육전문가의 따뜻하고 세심한 리더십

정상신 후보는 이번 선거의 유일한 여성 후보로서의 강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정 후보는 온화하고 밝은 웃음을 띤 사진을 배치하고, 좌측에 분홍색과 남색 글씨로 ‘엄마 교육감’이라는 강렬하고 차별화된 슬로건을 내걸었다.

두 손을 정갈하게 모은 포즈로 세심하고 책임 있는 교육의 이미지를 완성했으며 하단에는 ‘현장교육전문가, (전)교사, 장학사, 교감, 교장’이라는 실무형 이력을 촘촘히 배치해 학교 현장을 가장 잘 아는 진짜 전문가임을 호소했다.

성광진, ‘준비된 교육감’…민주진보 단일후보의 개혁성과 당당함

성광진 후보는 벽보를 가득 채우는 환하고 역동적인 미소의 사진을 선택해 변화와 혁신의 기운을 뿜어냈다.

성 후보는 좌측에 푸른색 글씨로 ‘준비된 교육감’이라는 슬로건을 배치하고, 32년간 교단에서 활동한 현장 중심의 이력을 정돈했다.

특히 벽보 왼편 하단에는 노란색 톱니바퀴 모양의 마크 안에 ‘민주진보 교육감 단일후보’(성광진·강재구 참여)라는 문구를 선명하게 부각하며, 시민사회의 전폭적인 지지와 단일화의 정통성을 가진 후보라는 점을 유권자들에게 확실하게 각인시켰다.

오석진, ‘모두가 함께 웃는 교육’…현장형 교육감의 따뜻한 신뢰감

오석진 후보는 하얀 배경에 초록색 글씨로 ‘모두가 함께 웃는 교육!’이라는 감성적 슬로건을 제시했다.

벽보 좌측 상단에는 자신의 모습을 본뜬 친근한 캐리커처를 배치해 유권자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가는 이미지를 연출했다.

교사부터 장학사, 교육국장까지 공교육 현장의 최일선을 두루 거친 경력을 기록했으며 하단에는 핑크색 바탕 위에 흰색 글씨로 ‘현장형 교육감’을 명시해 평교사 출신의 검증된 교육 전문가라는 점을 직관적으로 표기했다.

진동규, ‘제대로 된 대전교육’…행정·교육 다 갖춘 교육감 후보

진동규 후보는 청량한 민트색 배경의 말풍선 디자인을 활용해 차별화를 꾀했다.

진 후보는 ‘제대로 된 대전교육, 반듯하게! 안전하게!’라는 슬로건을 배치해 교육의 기본기와 안전을 강조했다.

전직 유성구청장이자 행정학 박사, 전 대덕대학교 교수 등 다채로운 이력을 정돈하고 맨 밑에는 ‘(교육+행정) 진짜교육 교육감 후보’라는 문구를 더해 교육 현장 경험과 구청장으로서 검증된 정무·행정 능력을 겸비한 적임자임을 강하게 피력했다.

선거가 1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현직 시장의 리턴매치에 청년 정치인의 패기가 더해진 대전시장 선거와, 다자 대결 구도로 치러지는 대전시교육감 선거는 거리에 게시된 벽보 경쟁만큼이나 치열한 정책 대결이 이어질 전망이다.

한편 대전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벽보를 정당한 사유 없이 훼손하거나 철거하는 경우 공직선거법에 따라 처벌받을 수 있다며 유권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