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부종합사회복지관, 마음의 벽 허물은 '우리가족 스페셜데이'

- 고기 한 점에 담긴 대화, 마음의 벽을 허물다 - 따뜻한 나눔이 만든 기적, 2년째 이어진 아름다운 동행

2026-05-23     최형순 기자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초여름의 싱그러움이 완연한 23일, 북부종합사회복지관 마당은 오랜만에 마주 앉은 가족들의 환한 웃음소리와 고소한 바비큐 냄새로 가득 찼다.

분주한 일상에 치여 서로의 눈을 바라볼 시간조차 부족했던 이들에게 마법 같은 하루를 선물한 현장, 바로 '우리가족 스페셜데이'의 풍경이다.

이날 프로그램에 참여한 5가정 17명의 눈빛에는 설렘과 어색함이 교차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가족의 화합을 도모하는 유쾌한 레크리에이션이 시작되자 이내 어색한 공기는 깨지고 현장은 웃음바다가 됐다.

"엄마, 힘내라!", "아빠가 최고야!" 같은 서로를 향한 응원이 이어지며, 서먹했던 가족들 사이에 따뜻한 대화의 물꼬가 트이기 시작했다.

이번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바비큐 식사 교류' 시간이었다. 지글지글 고기가 익어가는 불판 앞에서 부모들은 자녀의 입에 정성스레 고기를 넣어주었고, 아이들은 평소 하지 못했던 학교생활 이야기를 도란도란 털어놓았다.

노을빛이 내리앉는 야외에서 함께 밥을 먹는 평범한 행위 속에서, 가족들은 그동안 잊고 지냈던 '함께하는 시간'의 소중함을 다시금 깨달아갔다.

참가자 A씨는 "평소에는 경제적인 부담도 크고 다들 바빠서 온 가족이 모여 어디 가기가 참 힘들었어요. 오늘 이렇게 아무 걱정 없이 가족들과 배부르게 먹고, 오랜만에 소리 내어 웃으며 추억을 쌓을 수 있어서 정말 눈물 나게 행복하다"고 털어 놓았다.

이토록 선물 같은 하루가 가능했던 것은 지역사회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준 청주와우로타리클럽(회장 이성우)의 헌신적인 후원 덕분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아낌없는 지원으로 이 자리를 만든 이성우 회장은 참여 가족들의 미소를 바라보며 연신 뿌듯한 미소를 지었다.

이 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지역 가족들과 뜻깊은 시간을 함께할 수 있어 매우 의미 있게 생각한다”며 “가족들이 서로 소통하며 웃음 가득한 시간을 보내는 모습에 큰 보람을 느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따뜻한 나눔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다짐을 전했다.

행사를 주관한 북부종합사회복지관의 허성희 관장 역시 “지역 가족들을 위해 뜻깊은 자리를 마련해주신 청주와우로타리클럽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아울러 "참여 가족들이 오늘 하루만큼은 일상의 바쁨을 잠시 내려놓고 서로에게 집중하며 소중한 추억을 쌓는 시간이 되었기를 바라고, 앞으로도 우리 복지관은 지역 가족들의 행복한 일상을 위해 늘 곁에서 든든한 동반자로 함께하겠다”고 약속했다.

바쁜 현대 사회에서 '가족'이라는 이름은 때로 당연하게 여겨져 소홀해지기 쉽다. 북부종합사회복지관이 마련한 이번 '우리가족 스페셜데이'는 단순히 하루를 즐기는 축제를 넘어, 서로의 손을 다시 꼭 맞잡고 일상으로 돌아갈 힘을 얻는 치유의 시간이었다.

주민들의 복지 증진과 건강한 공동체를 위해 쉼 없이 달리고 있는 북부종합사회복지관. 이들이 만들어가는 따뜻한 온기가 지역사회 곳곳으로 번져나가, 더 많은 가족의 일상에 행복한 기적을 선물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