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고객정보 빼내 수억원 가로챈 일당 검거
인터넷 까페에 광고내 범행자 모아
2005-09-12 홍세희 기자
지난 5월 말 대전의 모 증권사 대전지점에서 발생한 고객정보 2,900여 건의 자료 도난사건은 거액을 노린 사무실 건물관리인 등의 범행에 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충남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이들은 금융기관의 고객 자료를 빼낸 후, 가짜 신분증으로 예치금 및 대출 한도금 등 모두 3억 2천여만원을 인출한 혐의다.
사건의 발단은 모 증권사 대전지점 건물관리인으로 근무했던 조 모씨(32)가 자신의 채무를 갚기 위해 범행을 계획한 것. 지난 5월 21일 오후 5시경 모 증권사를 침입해 오 모씨 등 20건의 고객정보자료를 빼냈다. 또 6월 초순 새벽 5시경 같은 방법으로 손 모씨 등 고객정보 2,880건을 추가로 빼낸 사실도 드러났다.
경찰은 피의자 조씨가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한 까페에 광고를 낸 뒤 이를 보고 찾아온 이·박 모씨와 접촉해 은행 고객예치금을 절취키로 공모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가짜신분증을 이용해 이체 또는 예금인출하는 방법 등으로 5월부터 9월까지 모두 3억 2천여만원을 인출한 것.
경찰은 일당 11명중 7명을 검거하고 나머지 4명의 소재를 추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