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교육감 후보들, '부처님오신날'도 표심 잡기 총력전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6·3 지방선거 본선 레이스 첫 주말이자 부처님오신날인 24일 대전교육감 후보들이 대전 시내 사찰을 찾거나 공약을 내놓는 등 표심 잡기에 총력을 벌이고 있다.
후보들은 부처님의 가르침인 ‘자비와 지혜’를 빌려 무한 경쟁에 신음하는 대전 교육 현장을 치유하겠다고 한목소리로 약속했다.
성광진 후보는 이날 “부처님의 가르침대로 단 한 명의 아이도 배움에서 소외되지 않고 각자의 속도와 모습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아이들 모두를 귀하게 여기는 대전 교육을 만들겠다”며 봉축 메시지를 전했다.
동시에 대전시교육청의 부패·청렴도 문제를 거론하며 ‘청렴 대전교육 대전환’ 공약을 발표했다.
성 후보는 시교육청 청렴도 쇄신을 위해 ▲인사청탁 원천 차단 ▲학교 공사·급식·물품 계약 투명성 강화 ▲감사 기능의 독립성·전문성 확대 ▲교육청 예산에 대한 시민감시 확대를 약속했다.
특히 성 후보는 과거 1988년 ‘촌지 받지 않기 운동’을 주도하고 사학비리에 맞서다 네 차례 해직과 복직을 겪은 자신의 이력을 강조하며 “말이 아닌 살아온 길로 청렴성을 검증받은 유일한 후보로서 불신의 대상이 된 교육청의 관료적 구조를 통째로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맹수석 후보도 이날 ‘존중·배려·평화’를 교육 현장에서 실천할 3대 불교적 가치로 제시하는 봉축 입장문을 발표했다.
맹 후보는 “교육은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며 함께 성장하는 길을 열어가는 과정”이라며 “모든 아이가 부모의 배경이나 경제력에 따른 차별 없이 배우고, 서로를 이해하며 평화로운 사회의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청이 올바른 길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석진 후보는 이날 오전 봉축법요식이 열린 서구 탄방동 세등선원을 방문해 불교 신도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현장 표심을 파고들었다.
오 후보는 주지스님과의 환담 자리에서 “부처님의 자비와 나눔, 배려는 붕괴해 가는 우리 학교 현장에 꼭 필요한 정신적 가치”라며 “40년 가까운 교육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학생들이 경쟁에서 벗어나 따뜻한 인성을 갖출 수 있도록 교권을 바로 세우고 안전한 학교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