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70년 부처님 오신 날 봉축법요식, 세종 영평사서 성대히 봉행

- 사부대중 1,000여 명 참석, '마음은 평안으로, 세상은 화합으로' - 전통 의식 충실히 이행… 육법공양과 세대별 발원문 낭독 - 주지 환성 스님 "국운융창·세계평화 발원… 삼독심 버려야 진정한 행복 - '무명(無名)의 보시' 빛난 염부라 장학금 수여식 진행

2026-05-24     최형순 기자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불기 2570년 부처님 오신 날인 24일, 세종시 장군면에 위치한 대한불교조계종 영평사(주지 광원 환성 스님) 대웅전 앞마당에서 ‘마음은 평안으로, 세상은 화합으로’를 주제로 한 봉축법요식이 엄수됐다.

이날 법요식에는 영평사 주지 광원 환성 스님과 노정희 신도회장을 비롯한 사부대중 1,000여 명이 참석했다.

내빈으로는 남궁호 세종시 문화체육관광국장, 안종수 세종시 산림조합장, 이충열 세종서부농협조합장, 임전수 세종시교육감 후보을 비롯한 강미애, 원성수 세종시교육감 운동원, 안신일·김대문 세종시의원 후보 등 지역 정·관계 인사들이 자리를 함께했다.

영평사 신도회 김은정 부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법요식은 불·법·승 삼보에 귀의하는 삼귀의례와 영평사 합창단의 보현행원 제창, 한글 반야심경 봉독 순으로 이어졌다.

이어 영평사 둥근소리 합창단(지휘 김승택)이 “꿈 찾아 가리라”, “오색연등 밝혀 들고”를 가창하며 음성공양을 올렸다.

불교 전통 의식인 육법공양(六法供養)* 장엄하게 거행됐다. 유정연(6), 방이솔(5), 방은솔(4), 이세하(9) 등 어린이 화동들이 도량에 꽃을 뿌리는 산화(散花) 의식을 진행한 후, 신도 대표들이 향·등·차·꽃·과일·곡식의 최고 공양물을 부처님 전에 차례로 봉헌했다.

이어진 세대별 봉축 발원문 낭독에서는 어린이, 청소년, 일반인 대표가 차례로 단상에 올라 자비 실천을 다짐했다.

어린이 대표 (이세하, 대천동대초 2)는 친구와 다투거나 부모님 말씀을 어겼던 행동을 참회하며, "친구를 괴롭히지 않고 서로 도우며 착하고 바른 마음으로 살아가겠다"고 발원했다.

청소년 대표 (이건우, 새샘중 2)는 "욕심과 허황됨, 어리석음에 흔들리지 않고 서로를 배려하는 따뜻한 마음을 지니겠다"며, "학교와 가정에서 책임을 다하고 어려운 이웃을 돕는 사람이 되겠다"고 서원했다.

일반인 대표 (황주미, 공덕회 총무)는 "탐욕과 성냄, 어리석음을 내려놓고 일상 속에서 보시와 자비, 지혜를 적극 실천하겠다"며, "가정의 화목을 이루고 직장과 사회에서는 정직과 책임을 다하는 참된 불자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영평사 주지 광원 환성 스님은 법어를 통해 부처님이 이 땅에 오신 본질적인 의미를 짚고, 국내외 위기 극복을 위한 대중의 동참을 당부했다.

스님은 본격적인 법문에 앞서 "대한민국은 국운이 융창하고 세계는 평화롭고 온 생명이 평화롭기를 지극한 마음으로 부처님 전에 발원한다"며 지극한 마음으로 축원을 올렸다.

이어 "부처님께서는 지구촌 중생들이 고통받는 모습을 보시고 이를 구제하겠다는 엄청난 계획을 가지고 오셨다"며 "현재 전 세계가 경제 불안과 전쟁의 화염 속에 직면해 있는 만큼 만물이 연결되어 있다는 '동업 중생'의 가르침을 새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세계 평화를 방해하는 원수는 내면의 탐욕·분노·어리석음인 삼독심(三毒심), 즉 '삼고심(三苦心)'"이라며 "이를 뽑아내고 나눔·자비·지혜라는 '삼선심(三善心)'을 채워 부처님 전에 마음공양을 올릴 때 무진동락(無盡同樂)의 행복을 함께 나눌 수 있다"고 설파했다.

법요식 중에는 청소년들을 위한 장학금 수여식도 함께 진행됐다. 영평사 초창기 신도인 고(故) 염부라 보살의 뜻을 기려 자녀들의 보시금으로 매년 마련되는 '염부라 장학금'이 세종시 교육청 추천 등을 거쳐 선발된 초·중·고등학생들에게 수여됐다.

이날 장학증서는 대동초 김도윤, 새샘중 김헤령, 조치원중 김예은, 신봉초 김태희, 장기초 명하소·박도현, 고운중 박성우, 도완초 박수아, 두루고 박용호, 대동초 송유정, 종촌중 원정우, 장기초 이해진, 장기중 인동국·조소원, 효동초 인필산, 도담중 박재희, 대성고 조혜정, 새뜸중 이서현, 도원초 홍가연 학생 등에게 전달됐다.

아울러 지난해 영평사 여름 숲속 학교 우수 활동자인 윤지후, 이태윤 학생에 대한 장학금 수여와 함께, 이름을 밝히지 않은 독지가의 기부로 마련된 '정관 삼회 장학금' 수여식이 이어지며 보시의 의미를 더했다.

장학금 수여식 이후 사부대중은 불교의 네 가지 큰 서원인 사홍서원을 함께 제창했다. 법요식 공식 행사가 끝난 후, 참석자들은 대웅전 앞마당에 마련된 관불대에 줄을 지어 아기 부처님의 형상에 물을 붓는 욕불(浴佛) 의식에 동참했다.

참석자들은 마음의 번뇌와 때를 씻어내고 온 세상에 평화가 깃들기를 염원하며 불기 2570년 부처님 오신 날의 의미를 되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