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광진·정상신·맹수석·진동규·오석진 TV토론회서 교육감 자질 검증 '난타전'
"투기 세력" vs "악의적 네거티브"…맹수석 부동산 형성 과정 두고 공방 성광진 전교조 활동 및 보수 인사 영입 행보에 후보들 "정체성 뭐냐" 견제구 교권보호·급식파업·AI교육 등 현안별 공방 전개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대전교육감 후보자 토론회에서 5명의 후보가 대전 교육의 미래를 두고 정면 충돌했다.
25일 오후 TJB에서 방송된 대전교육감선거 후보자 토론회에서 성광진·정상신·맹수석·진동규·오석진 후보는 교권 보호, 학교 급식 파행, AI 디지털 교육 등 당면한 교육 공통 현안에 대해 정책 공방을 벌이는 한편 주도권 토론에서는 재산 형성 과정과 과거 이력 등을 두고 치열한 도덕성 검증 난타전을 펼쳤다.
"땅에 떨어진 교권 회복"…5人 5色 '교원 보호 조치' 정책은?
가장 먼저 언급된 공통 현안은 '교원 보호 및 학교 안전 체계 실질화' 방안이었다. 후보들은 일제히 교육청 중심의 책임 대응 체제 구축을 약속하면서도 세부사항에선 각자 다른 카드를 꺼냈다.
성광진 후보는 중견 변호사와 갈등 조정 전문가가 직접 출동하는 '교권보안관제' 도입을 전면에 내세웠고 맹수석 후보는 법적·행정적 처리를 전담하는 '샘가드 팀' 신설을 공약했다.
반면 정상신 후보는 국가 책임제 전환 및 '교원 민원 고충 처리 특별법' 제정을 촉구했으며, 오석진 후보와 진동규 후보는 각각 통합민원 필터링을 포함한 원스톱 시스템 마련을 대안으로 제시하며 교사의 교육권 확보를 강조했다.
지속되는 급식 파행...해법엔 '시각차'
최근 지역 최대 쟁점인 '학교 급식 파행 사태'에 대해선 현안을 바라보는 후보들의 시각차가 극명하게 갈렸다.
정상신 후보는 "아이들의 밥줄을 볼모로 잡는 파업은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며 국회와 시의회를 통한 '필수 공익사업 지정 법제화'를 강력히 주장했고 오석진 후보 역시 이에 적극적으로 동조하며 안정적인 급식 환경 조성을 약속했다.
반면 성광진 후보는 "파업의 근본 원인은 가혹한 조리원 노동 환경과 인력 부족에 있다"며 1인당 급식 인원의 단계적 하향 조정과 '급식비 연동제' 도입 등 조리원 처우 개선이 우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래 인재 양성...AI 디지털 교과서 및 인프라 구축 전략은?
미래 교육 환경 변화에 발맞춘 'AI 디지털 교육 도입 전략'도 핵심 공통 현안으로 다뤄졌다. 후보들은 공통적으로 디지털 격차 해소와 미래 인재 양성에는 동의하면서도 세부적으로는 치열하게 맞섰다.
오석진 후보는 대전 교육의 디지털 대전환을 위해 '수백억 원 규모의 GPU 서버팜 구축' 공약을 제시하며 인프라 혁신을 자신했다. 이에 대해 맹수석 후보는 예산의 비현실성과 실현 가능성을 날카롭게 파고들며 예산 운용의 효율성을 지적했고 다른 후보들 역시 디지털 기기 과의존 문제 해결과 교사 역량 강화를 위한 현실적인 지원책이 병행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수십억대 부동산부터 전교조 활동 이력까지...자질 검증 공방 '극한'
주도권 토론에 돌입하자 후보 간 도덕성과 자질 검증을 둘러싼 상호 비판이 극에 달했다.
성광진 후보는 맹수석 후보를 향해 "재산 신고액 중 22억 원의 대출을 활용해 총 13건의 부동산을 보유한 것은 고위험 투기이자 다주택의 상징"이라며 "높은 도덕성이 요구되는 교육수장으로서 교육 공동체와 청소년들에게 심각한 상대적 박탈감을 주는 행위"라고 포문을 열었다.
이에 대해 맹수석 후보는 "부부가 정당하게 경제 활동을 하며 적법하게 금융 대출을 받은 것"이라며 "동구 노후 지역 재개발 이주 목적 등으로 일시 취득한 소형 주택을 호도하는 악의적 네거티브"라고 반박했다.
또 "현재 대전 동구 노후 지역의 재개발에 따른 이주 목적 등으로 일시 취득한 소형 주택들이 포함되면서 수치상 늘어난 착시 효과"라고 일축했다.
반면 맹 후보는 성 후보측의 보수 인사 영입을 지적하고 나섰다. 그는 "12.3 계엄, 내란의 주범을 지지한 사람과 선거 과정에서 함께 하실 수 있냐"고 물었다.
이에 성 후보는 "충남대 손 모 교수님을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 윤석열 전 대통령 후보시절 지지를 표한 것 뿐인지 이후 당직을 맡거나 권력기관에 참여한 적도 없는 분"이라며 "지금 이재명 정부도 포용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답했다.
오석진 후보와 진동규 후보는 성광진 후보의 과거 전교조 지부장 이력을 조명하며 이념 편향성과 서열화 타파 위주의 평가관이 기초학력 진단 저하를 야기할 수 있다고 몰아붙였고 성 후보는 당시 활동이 교육 공공성 강화를 위한 공익적 실천이었다고 맞받았다.
정상신 후보는 오석진 후보의 원도심 글로벌 IB 교육 공약을 두고 현 수능 체제와의 괴리를 짚어내며 실현 가능성이 떨어지는 탁상공론이라고 꼬집었다.
"사랑·공정·혁신·경험·진보"…대전 교육 적임자 자처
마무리 발언에서 후보들은 저마다의 강점과 가치관을 내세우며 유권자의 지지를 호소했다.
정상신 후보는 '엄마 교육감의 사랑 행정'을, 맹수석 후보는 '법과 원칙의 공정 교육'을, 진동규 후보는 '구청장 경륜의 행정 혁신'을, 오석진 후보는 '37년 교단 경험의 현장 교육'을, 성광진 후보는 '아이들의 삶을 끝까지 책임지는 진보 교육'을 역설하며 대전 교육을 이끌 적임자임을 자처하며 지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