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석진, ‘교권·학교시설’ 공약 발표…타 후보엔 “끝장토론” 제안도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오석진 대전교육감 후보가 위축된 교권을 회복하고 학교 행정 업무 부담을 획기적으로 덜어주기 위한 대형 교육 현장 혁신 공약을 잇달아 발표했다.
그는 교사를 위협하는 악성 민원과 법적 소송을 교육청이 전적으로 흡수하는 한편 시설 관리 업무를 완전히 이관하는 전면적인 ‘교육 시스템 대수술’을 예고했다.
오석진 후보는 이날 아침 8시 대전 유성구 자운대네거리에서 진행된 출근길 집중 유세에서 “교권 침해와 학교 폭력 문제는 학생 안전은 물론 교육 현장의 신뢰마저 무너뜨리는 가장 시급한 과제”라며 “교육청이 교사를 확실하게 보호하는 방패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오 후보가 제시한 교권 보호 공약의 핵심은 현재 교사 개인이 각자 감당하고 있는 행정적·법적 부담을 교육청이 직접 책임지는 통합 지원 체계 구축이다.
구체적으로는 ▲악성 민원 및 소송 통합지원체계 구축 ▲교사의 악성 민원 직접 노출을 차단하는 ‘대전형 통합민원 필터링센터’ 신설 ▲초기 대응부터 대법원 판결까지 밀착 지원하는 ‘법률지원단 강화’ ▲현장체험학습 교육감 책임제 도입 ▲학교 현장 위기 상황 시 전문가를 즉시 투입하는 ‘대전 에듀-가디언’ 운영 ▲교사 안식년제 전면 도입 등을 제시했다.
오 후보는 “선거가 보수와 진보라는 진영 싸움이나 정치적 이념 대립으로 변질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타 후보들을 겨냥하면서 “40여 년간 교육 현장에서 쌓아온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오직 정책과 실력으로 평가받겠다”고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을 강조했다.
이어 학교 현장의 해묵은 난제인 시설 행정 업무 부담을 단번에 해결할 대안으로 전국 최초의 ‘교육시설관리공단’ 설립을 당선 즉시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현재 학교 현장에서는 교사와 관리자들이 수업 외에도 CCTV 관리, 시설 점검, 노후 건물 보수 대응, 안전 민원 처리 및 사고 대응까지 사실상 ‘독박 부담’하고 있어 교육 집중도를 심각하게 떨어뜨린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오 후보의 공약은 단순한 부분 지원이 아닌 ‘완전한 전담 이관’을 골자로 한다.
공단이 설립되면 학교 시설의 유지보수와 안전 점검, 공사 관리는 물론 시설 사고에 대한 법적 책임까지 전문가 조직이 전적으로 도맡게 된다.
오 후보 측은 이를 통해 교사의 시설·행정 업무가 50% 이상 획기적으로 감축돼 교사들이 오롯이 수업 연구와 학생 상담, 생활 지도에만 100% 전념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나아가 이 공단은 제한적으로 운영되던 학교 체육관, 운동장, 도서관 등의 시설을 전문가가 체계적으로 관리함으로써 주민들에게 안전하게 개방하는 가교 역할도 수행하게 된다.
이는 오 후보가 앞서 제시한 학교 중심의 지역 상생 청사진인 미래형 ‘에듀-컴플렉스’ 구축과도 맥을 같이 한다.
한편 오석진 후보는 전날 저녁 방송된 대전선관위 주관 ‘후보자초청토론회’가 시간 제약으로 검증이 미흡했다며 추가 토론회 개최를 제안했던 성광진 후보와 이에 화답한 정상신 후보를 향해 “3인이라도 끝장 토론을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오 후보는 추가 토론 의사를 밝히지 않은 맹수석·진동규 후보를 제외하고서라도 사전투표 전 유권자의 알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오 후보는 “성 후보가 몸담았던 전교조 등 진보 조직 주관 토론회라도 나갈 용의가 있다”며 “날짜와 장소를 즉시 통보해 달라”고 의지를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