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청장 선거發 고발 사태...대전교육감 선거로 비화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대전교육감 선거에서 특정 정당 후보의 선거 개입 의혹과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 위반 여부를 둘러싼 법적 공방이 제기되는 등 선거가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고 있다.
오석진 대전교육감 후보 측이 선거법 위반 의혹이 제기된 성광진 후보의 책임 있는 자세와 사퇴를 촉구한 가운데 타 후보들과의 공동 대응까지 제안하는 등 파장이 일고 있다.
이번 논란은 26일 국민의힘 서철모 대전서구청장 후보 선대위가 더불어민주당 전문학 서구청장 후보를 지방교육자치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하면서 시작됐다.
서 후보 선대위 측이 제출한 고발장에 따르면 전문학 후보는 지난달 18일 성광진 대전교육감 당시 예비후보의 사무실을 방문해 성 예비후보와 함께 '나는 교육감 후보 성광진을 지지합니다'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사진을 촬영했으며 해당 사진이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 등을 통해 유권자들에게 전파됐다는 주장이다.
이와 관련 오석진 대전교육감 후보 측은 긴급 성명을 통해 성광진 후보의 행태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오 후보는 “아이들의 교육 수장이 되겠다는 후보가 특정 정당 후보자와 함께 지지 피켓을 들고 대대적인 홍보에 활용한 정황이 드러났다”며 "이는 교육자로서의 자질과 기본적인 교육관 의심을 사기에 충분한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오직 당선만을 위해 특정 정당에 기대어 선거를 치르려 했다면 대전 시민과 학부모들에게 책임을 지고 석고대죄해야 하며, 후보직 사퇴가 마땅하다”고 공세 수위를 높였다.
아울러 그는 맹수석, 정상신, 진동규 후보 등 다른 후보 3명에게 “특정 이념과 정당에 편향되지 않는 미래 대전 교육의 중립성을 수호하기 위해 이번 사태에 대해 함께 공동 대응하자”고 공식 제안했다.
고발장을 제출한 당사자인 국민의힘 서철모 서구청장 후보측 역시 “정당 소속 후보자가 특정 교육감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퍼포먼스를 전개한 행위는 유권자들로 하여금 해당 후보가 특정 정당의 지원을 받는 것으로 오인하게 만들 수 있다”며 대전경찰청의 신속하고 명확한 조사를 촉구하고 나선 상태다.
선거를 불과 사흘 앞두고 수사기관의 조사 결과가 나오기 어려운 시점인 만큼 해당 의혹의 위법성 여부를 둘러싼 후보 간의 법리 해석 공방과 정치적 공방은 투표 당일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성광진 후보 측이 이번 사태를 막판 판세를 흔들기 위한 ‘상대 진영의 전형적인 정치 공세’로 규정하고 정면 반박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유권자들의 혼란을 줄이기 위한 각 캠프 간의 치열한 대면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전문학 후보 측은 오는 27일 오전 10시 대전시의회에서 '선거관련 중대 발표' 기자회견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