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성·어진동을 세종의 ‘대학로’로”… 김효숙 세종시의원 후보

- 텅 빈 상가에 소극장·갤러리… ‘문화예술산업특구’ 청사진 - 아이 손잡고 가는 동네 미술관, 퇴근길 버스킹 공간 조성 - 조상호 시장 후보와 ‘원팀’ 기치… “공약 실현 가능성 높일 것”

2026-05-27     최형순 기자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김효숙 세종시의원 후보는 “세종시의 심장부인 나성동과 어진동은 지금 화려한 빌딩 숲과 텅 빈 상가라는 두 얼굴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유휴 공간을 문화와 예술, 그리고 사람의 온기로 채우겠다”고 밝혔다.

세종시 제8선거구(나성·어진동)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효숙 세종시의원 후보는 26일 나성동 도시상징광장 한복판에서 이같이 외쳤다.

따가운 초여름 햇살 아래 마이크를 잡은 김 후보의 목소리에는 절박함과 자신감이 동시에 묻어났다.

김 후보는 이날 현장 인터뷰를 통해 나성·어진동을 넘어 세종시 전체를 아우르는 ‘문화예술 활성화 및 상권 회복’ 패키지 공약을 발표했다. 핵심은 문화예술을 매개로 한 유동인구 유입과 이를 통한 고질적인 상가 공실 문제 해결이다.

김 후보는 먼저 나성동이 가진 ‘국제문화지구’라는 타이틀에 걸맞은 인프라 연계 전략을 제시했다.

그는 “세종예술의전당과 독락정역사문화공원, 그리고 이 고고하게 뻗은 도시상징광장을 하나의 거대한 문화 관광 벨트로 묶겠다”며 “단순히 지나치는 공간이 아니라, 외지 관광객이 찾아와 머무는 세종의 대표 랜드마크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리적 장점을 극대화해 주변 상권으로 낙수효과를 이끌어내겠다는 계산이다.

특히 지역 상인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상가 공실 활용 방안’이 눈길을 끌었다. 김 후보는 “기존에 제시한 창업보육공간(인큐베ー팅) 조성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장기 공실 상가를 과감히 매입·임대해 연극과 독립영화 등을 상영할 수 있는 ‘소극장’과 청년 작가들을 위한 ‘오픈 갤러리’를 구축하겠다”고 선언했다.

서울의 대학로처럼 소규모 공연 생태계를 조성해 시민들의 영성(문화향유)을 채우고 상가를 살리겠다는 구상이다.

이날 현장에서는 주민들의 목소리를 반영한 생활밀착형 추가 공약도 전격 공개됐다. 김 후보는 “어진동과 나성동은 젊은 층과 어린 자녀를 둔 세대 비율이 매우 높지만, 정작 집 앞에서 즐길 만한 소소한 문화 공간이 부족하다”며 두 가지 추가 안을 제시했다.

첫째, 주상복합 및 아파트 단지 내 ‘공공보행통로 문화거리’ 지정 및 정기 버스킹 지원으로 단지 사이를 잇는 보행 전용 도로를 활용해 주말마다 지역 인디밴드, 클래식 앙상블이 참여하는 ‘퇴근길·주말 버스킹’을 정례화한다.

둘째, 어진동 복합커뮤니티센터 내 ‘디지털 미디어 아트존’ 설치로 단순한 도서관과 회의실 기능을 넘어, 아이들이 시각 예술과 첨단 기술을 접할 수 있는 체험형 미디어아트 공간을 복컴 내에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김 후보는 이번 공약이 단독 레이스가 아닌 당 차원의 강력한 드라이브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나성동 일대를 문화예술산업특구로 지정해 규제를 완화하고 세제 혜택을 주는 방안은 조상호 세종시장 후보의 핵심 기조와 일치한다”며 “조 후보와 강력한 ‘원팀’ 시너지를 발휘해 시의회 입성 즉시 예산 확보와 조례 제정에 돌입하겠다”고 약속했다.

지역 예술인들에게는 안정적인 창작 공간을, 시민들에게는 일상 속 문화 향유 기회를, 상인들에게는 유동인구라는 단비를 공급하겠다는 김효숙 후보. 그의 ‘릴레이 공약’이 침체된 세종시 신도심 상권에 어떤 변화의 바람을 몰고 올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