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수도 세종’의 심장이 뛴다… 공간·제도·인프라 구축 ‘본궤도’
- 국가상징구역 밑그림 완성… 집무실·의사당 건립 속도전 - 광역교통망 확충과 대중교통 이용객 ‘역대 최다’ - 교육·연구 자족기능 강화… 미래 성장동력 확보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대한민국 행정의 중심을 넘어 명실상부한 ‘행정수도’로 도약하기 위한 세종시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이재명정부가 ‘행정수도 세종 완성’을 핵심 국정과제로 내걸고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가운데,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을 중심으로 한 공간·제도적 기반 마련과 도시 인프라 확충 작업이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1년간 국가상징구역 마스터플랜 국제공모를 신호탄으로 삼아,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세종의사당 건립이 가시화되는 현장을 직접 들여다봤다.
현재 세종시에서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는 곳은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세종의사당이 들어설 핵심 부지다.
행복청은 지난해 12월 국가상징구역 마스터플랜 국제공모 당선작을 발표하며 행정수도의 청사진을 세상에 공개했다. 올해 1월부터는 시설 배치와 토지이용계획 등 실제 도시계획을 구체화하는 작업이 한창이다.
대통령 세종집무실은 올해 1월 건축설계공모를 거쳐 현재 당선작 발표를 앞두고 있다. 행복청은 오는 2027년 8월 착공, 2029년 8월 입주를 목표로 설계 및 부지조성 등 후속 절차를 속도감 있게 밀어붙인다는 방침이다.
국회세종의사당: 국회사무처 주관으로 올해 1월 마스터플랜 공모가 실시됐으며, 지난 5월 당선작이 최종 선정·발표됐다. 행복청은 의사당이 대통령 집무실, 시민공간, 주변 도시축과 유기적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강주엽 행복청장은 “지난 1년은 행정수도 세종이 구체적인 공간과 제도로 가시화된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세종의사당 건립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이에 걸맞은 도시 기반을 확충해 국민이 공감하는 대한민국 행정수도를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외형적인 성장과 함께 법적·제도적 정비도 동시에 진행 중이다. 현재 국회에는 행정수도의 법적 지위를 명확히 하기 위한 총 5건의 ‘행정수도 특별법안’이 상정되어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행복청 또한 관계부처와 긴밀히 협조하며 입법 과정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는 모습이다.
행정수도의 혈맥이라 할 수 있는 교통 인프라 역시 눈에 띄게 개선됐다. 세종시와 인근 광역도시를 연결하는 도로와 대중교통망은 이른 아침부터 이용객들로 활기를 띠었다.
행복청은 장래 교통수요 변화를 반영하기 위해 올해 1월 ‘행복도시 광역교통개선대책 제4차 변경안’을 마련했으며, 올해 말까지 최종 변경 절차를 완료할 계획이다.
실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체감 만족도도 높았다. 지난해 10월 반석~구암 BRT 1단계 구간이 개통하고 B2노선이 연장 운행되면서 대전과 세종을 잇는 출퇴근길이 한층 수월해졌다. 이
러한 인프라 확장을 증명하듯, 행복도시권 BRT 연간 이용객은 역대 최다 수준을 기록하며 지역의 핵심 이동수단으로 확고히 자리 잡았다.
행정 기능만 유치하는 것이 아니라, 도시가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자족기능을 확보하기 위한 교육·연구 기반 다지기도 한창이다.
4생활권에 위치한 세종공동캠퍼스는 대학 간 장벽을 허문 새로운 교육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올해 3월 충남대학교 의과대학이 이곳에 문을 열면서 서울대, KDI, 충북대, 한밭대가 참여하는 1단계 임대형 캠퍼스 조성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뒤이어 공주대와 충남대 분양형 캠퍼스가 차례로 착공에 들어가며 2단계 조성 작업도 본궤도에 올랐다. 행복청은 이 일대를 교육과 연구, 산업이 선순환하는 미래 성장동력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인근에 ‘혁신대학·기업 연계공간 복합캠퍼스’ 조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직접 둘러본 세종시는 단순한 행정도시를 넘어 대한민국의 새로운 상징 구역이자 지속 가능한 도시로 빠르게 변모하고 있었다. 국가 핵심 시설의 건립이라는 공간적 변화와 함께 교통, 교육 등 삶의 질을 결정짓는 인프라가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는 모습이다.
행복청이 대통령 집무실과 국회의 차질 없는 건립, 특별법 제정 지원, 그리고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자족기능 유치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힌 만큼, ‘대한민국 행정수도 세종 완성’이라는 국정과제의 실현이 그리 멀지 않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