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혜 사장, 황우여 대표에 인사 청탁 로비?

지난 19대 총선 박근혜 대통령후보의 지원유세 받고도 23.3% 3위 낙선

2014-01-16     김거수 기자

최연혜 코레일 사장이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를 찾아가 대전 서구을 지역위원장 관련 '인사 청탁'을 했다는 언론들의 보도로 정치권의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최 사장은 16일 오전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 직후 국회에서 황우여 대표와 약 20분간 면담한 내용은 자신의 지역구였던 대전 서구 을의 당협위원장 후임 인선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다.

노컷뉴스 보도에 따르면 황 대표는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최 사장) 지역구 때문에 (만났다)"며 "자기 지역구였으니까 자기 좀 정치하고 싶은데 돌봐달라는 그런 얘기"라고 최 사장의 부탁 내용을 밝혔다.

이에 기자들이 '당협위원장 인선 문제인가'라고 묻자, 황 대표는 "그렇다"면서도 "여러 가지 이야기를 했지만 내부문제는 얘기 안하겠다"고 구체적 대화 내용을 밝히지 않았다.

최 사장은 지난 19대 총선 당시 대전 서구을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박근혜 대통령후보의 지원유세까지 받고도  3등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19대 총선에서는 민주당 박범계 1위로 당선( 43.62% ),선진당 이재선  (30.67% )2위 새누리당 최연혜 ( 23.26% ) 3위로 패배한 뒤 당협위원장을 맡다가 지난해 10월 코레일 사장에 임명되면서 당협위원장 자리를 내놓은 상태다.

최 사장의 후임 당협위원장으로 논의되는 후보는 자유선진당 출신인 3선의 이재선 前 의원이다 그는 조직강화특위를 통과해 최고위원회의에 추인만 남았었지만 최 사장과 친한 A모 최고위원이 수차례나 반대해 선임이 보류되고 있다.

이날 최고 위원회의에서도 최 사장과 친분이 있는 A모 최고위원이 이재선 前 의원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혀 발표가 무산됐다. 이와관련 황우여 대표를 비롯한 홍문종 사무총장과 최고위원들의 반발을 사면서 청탁 내용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위치가 흔들리고 있다.

최 사장은 제19대 총선기간 막판에 박근혜 대통령후보의 막판 지원유세까지 받고도 3등으로 낙선해 공천 실패의 책임자를 찾아 문책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던 인물이다. 당시 새누리당 지지율이 35%대였지만 선진당 이재선 30.67% (2위) 민주당 박범계 43.62% (1위) 새누리당 최연혜 23.26% 득표해 3위를 차지했다.

정치권 일각에선 최 사장은 총선에서 3등은 특별한 사건이 발생하지 않으면 정치적으로 재기 불능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었으며 지난해 중앙당 당무 감사에서도 위원장 교체의견이 나왔던 불실하게 운영된 대표적인 지역구였다.

이와관련 야당은 일제히 당장 코레일 사장에서 물러나야 한다. 이런 분이 가야 할 곳은 정치권이 아니라 자신의 집"이라며 즉각 해임을 촉구하고 나섰다.

한계례 신문은 사설에서 노무현 정부 때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자문위원을 거쳐 철도청 차장 등 요직으로 진출했다. 그랬던 최 사장이 19대 총선 때는 갑자기 새누리당원으로 나타나 민주당 의원들을 당황하게 했다며 정치적 색깔론을 제기해 파장이 장기화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