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신 대전교육감 후보, ‘교복 강매식 구조’ 혁신 약속

2026-05-29     이성현 기자
정상신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정상신 대전교육감 후보가 현행 교복 제도의 폐단을 강하게 비판하며 학부모의 가계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학생들의 활동 편의를 극대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정상신 후보는 29일 "실질적인 학교생활과 동떨어진 현행 교복 구매 구조를 근본적으로 개혁하고 보여주기식 정장형 교복 대신 학생들이 실제로 편해하는 생활복과 체육복 중심의 학교문화를 정착시키겠다"고 이같이 말했다.

정 후보는 대다수 학생이 등교 직후 생활복이나 체육복으로 갈아입고 일과를 보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고가의 동복 세트를 의무적으로 맞춰야 하는 경직된 학교 규정을 강하게 비판했다.

현재 국가에서 지급되는 30만 원의 교복 지원금은 겉보기에 무상 복지처럼 보이지만 실제 교육 현장에서는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게 정 후보 주장이다.

지원금으로 기본 세트를 맞추더라도 매일 갈아입어야 하는 추가 생활복, 체육복, 여벌 셔츠, 겨울철 외투 등을 필수로 구매하다 보면 결국 가정에서 부담해야 하는 추가 비용이 수십만 원에서 많게는 100만 원에 육박하는 것이 현실이라는 것.

특히 위생상 셔츠는 여러 장 구매하게 되는데 재킷과 셔츠의 가격이 비슷하게 책정되는 기형적인 가격 구조가 유지되고 있어 결국 학부모들에게 세트 구매를 강제하고 추가 판매를 유도해 교복 업자들의 이윤만 불려주는 독점적 구조라고 지적했다.

정 후보는 가계 부담을 원천 차단하고 학생 중심의 교육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구체적이고 실효성 있는 2개의 대안을 제시했다.

우선 교복 의무화를 선택제로 대폭 완화하고 생활복과 체육복 중심의 문화를 확대한다.

비싸고 불편한 기존 교복 대신 일상에서 가장 편하게 입을 수 있는 기능성 의류를 중심으로 전환해 거의 입지 않는 재킷 대신 실용적인 옷을 여러 벌 준비할 수 있도록 학교 규칙 가이드라인을 손볼 계획이다.

또 학교별 교복 나눔실 운영 및 무상 대여 시스템을 도입한다.

졸업사진 촬영이나 학교 공식 행사 등 1년에 몇 번 입지 않는 정장식 교복은 졸업생들의 자발적인 기증 시스템을 통해 수거한다.

이후 학교 내 유휴 교실을 활용해 교복 나눔실을 설치하고, 필요한 학생들에게 무상으로 대여해 주는 친환경적이고 경제적인 순환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정상신 후보는 "자신은 탁상행정으로 교육을 바라보는 행정가가 아니라 오랫동안 아이들과 교단에서 숨 쉬고 학부모들과 똑같은 고민을 해온 진짜 엄마"라며 "새 교복을 비싸게 맞춰야만 하는 낡은 시대의 관행을 끝내고 아이들의 마음과 부모들의 지갑을 세심하게 보듬는 현실 변화의 교육감이 되겠다"고 말했다.